“선생님은 여자 마음을 너무 몰라요.”
오늘도 10시 넘어 학교를 나섰다. 고단한데, 심란하기까지 하다. 요즘은 대입 수시1차 시험 기간이다. 적성, 논술, 면접 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내일, 모레 이틀 동안, 우리 반에서만 열 명 정도의 아이들이 전장으로 나선다. 며칠째, 면접 볼 아이들을 모아 준비를 시키고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 이미 두어 번 낙방의 아픔을 겪은 ○○가 면접 연습하다가, 눈가가 젖더니, 통곡이 되었다. 겨우 수습된 뒤, △△를 불러 면접을 시작했다. 허, 이 녀석도 이내 눈물범벅…. 고등학교 3년 동안 한 번도 울지 않은 아이들을, 둘씩이나 울렸다. 그치게 하려다가 이내 그만두었다. 얼마나 아팠기에, 얼마나 참았기에…. 면접 연습 중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긴 했지만, 혹독하진 않았다. 내가 던진 몇 마디 말 가운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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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대교 막국수
점심을 밖에서 먹게 될 때, 주로 읍내에서 먹는다. 오늘은 맘먹고 25분 달려 초지진 쪽으로 갔다. 초지대교 옆 ‘초지대교 막국수’ 오랜 친구가 며칠 전에 개업한 곳이다. 비빔막국수를 시켰다. 나왔다. 내가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 긴장됐다. ‘어떤 맛일까, 맛있어야 하는데…’ 드디어, 첫입. 면 씹는 맛이 좋다. 독특하다. 그런데, 맛이 별로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첫맛이 살짝 밍밍한 느낌? 아, 단맛이 덜했다. 일단 먹자. 먹을수록 맛이 괜찮았다. 아이고, 다행이다. 그동안 내가 사 먹었던 비빔막국수는, 맵든 달든, 맛이 강했던 것 같다. 그런데 친구가 낸 막국수는 자극적이지 않아서 첫맛이 덤덤했던 것 같다. 아무튼, 먹을수록 맛이 났다. 먹는 양이 워낙 적은 내가 한 그릇을 싹 비웠다. 만두까지 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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