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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당이…, 순이네 한식부페 맞춤법상으로야 뷔페가 맞다지만, 부페가 친근하다. 밥집 상호도 부페다. 순이네 한식부페.그동안 몇 지인에게서 이 식당 이야기를 들었다. 손님이 많다, 가성비가 좋다, 맛있다 등의 이야기를. 드디어 가봤다. 대월초등학교 옆, 강화읍 월곳리. 넓은 주차장은 꽉 찼고, 길가까지 길게 차가 세워져 있었다. 여전히 낮볕 뜨거운 점심때,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데 자리나 있을까? 그냥 다른 식당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들어갔다. 세상에나, 100석쯤 되어 보이는 좌석, 손님으로 가득했다. 빈자리 겨우 찾아 식사했다. 근처에 있는 산업단지 직원들을 주 고객 삼아 생긴 식당 같은데읍내에서도 많이들 찾아가니 손님이 넘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박리다매라지만, 남는 게 있을까, 싶었다. 흰밥과 흑미밥 두 종류, 생선과.. 더보기
[스크랩] 광복 80돌, ‘내부 식민지’ 이주민 〈한겨레신문〉, 2025-08-20, 이준희기자 광복절이면 언론에 나오는 단골 소재가 있다. 이른바 ‘일제 잔재’ 청산이다. 곳곳에 남은 일제강점기 시설이나 기념물이 도마 위에 오른다. 여전히 쓰이는 여러 일본식 단어도 바꿔야 할 대상으로 지목된다.이런 기사들을 보며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이주민 학대와 혐오를 떠올렸다. 지난달, 전남 나주에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가 지게차에 묶인 채 학대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노동자는 흰색 비닐로 칭칭 감긴 채 결박당한 상태였다. 한국인 노동자들은 ‘깔깔깔’ 웃으며 “잘못했다고 해야지”라고 이주노동자를 타박했다.얼마 뒤 언론 보도에선 울산 한 공장에서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현장에서 ‘야’, ‘인마’ 등으로 이주노동자를 부르는.. 더보기
홍고추장 삼겹살 홍고추장 삼겹살 선원면 찬우물 옆에 있는 고깃집 그러고 보니 올해 처음 갔다. 예전 개업했을 때는 꽤 자주 갔었는데. 그새 주인장이 바뀌었다. 더불어 식탁 배치가 바뀌고 메뉴도 늘었다. 제주흑돼지 생삼겹살이 추가됐다. 그래도 먹던 대로 고추장 삼겹살을 시켰다. 숯불도 여전했고, 고기도 여전했다. 맛있는 식사였다. 더보기
《대중가요의 인문학》(조향래)을 읽고 남매는 고아다. 여동생은 오빠 학비를 벌려고 기생이 된다. 오빠는 여동생의 희생 덕에 대학을 졸업하고 순사가 된다. 기생 노릇 그만둔 여동생이 혼인하지만, 과거가 탄로나고 만다. 예견된 비극. 결국 여동생은 칼을 휘두르다 체포되는데 그녀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이는 바로 오빠였다. 1936년에 발표된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의 줄거리다. 오빠가 노래한다. “사랑을 팔고 사는 꽃바람 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이렇게 ‘홍도야 울지 마라’라는 노래가 세상에 나왔다고 한다. 겪어온 여름 중 지금이 제일 더운 것 같다. 해마다 여름이면, “올해가 제일 더워”, 푸념한다. 기자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조향래의 《대중가요의 인문학》을 맛있게 읽으며 폭염 며칠을 .. 더보기
돈대카페 아웃포스트(OUTPOST) 스토너리(STONERY)저게 뭐지?이 앞으로 지나다닐 때 궁금했었다. 호텔&리조트였다. 경관 좋은 숲에 따로따로 아담한 객실을 앉혔다. 지금도 터를 닦고 있었다. 완전 완공은 아니다.사람의 정성과 사랑을 먹은 돌들이 아름다움을 얻었다.하룻밤 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와서 홈페이지를 검색해봤다. 2인 기준 1박, 45만원. 의와!이럴 때 쓰는 말이 있지. 畵中之餠이라. 스토너리 초입오른쪽 언덕에 자리잡은 카페에 갔다. 색다른 실내외 디자인시원한 개방감 여백 살린 인테리어 고급 화랑 같은 분위기다. 광활한 유리창 밖으로는 외포리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여느 카페보다 찻값이 비싼 편인 것 같은데강화주민은 10% 할인이다. 이건 고맙지. ‘강화 오디에이드’, ‘강화 오디티’, 이런 메뉴도 있다. 다시.. 더보기
[스크랩] 마침내 대북방송 중단 그리고 대북 확성기 방송 오늘부터 중단...'이재명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메시지' 평가오늘(1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이 상부 지시로 중지됐다는 군 관계자 발 보도가 연합뉴스,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다수의 언론에서 속보로 나왔다.동아일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남북 관계 복원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확성기 방송 중단을 취임 일주일만에 현실화한 것”이라며 “사실상 북한에 적대적인 남북관계를 개선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 평가했다.연합뉴스 역시 “지난 9일 통일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했고 (이번) 군 당국이 확성기 방송까지 중단하면서 남북 긴장 완화 조치가 잇달아 이뤄졌다”고 비슷한 해석을 내놨다.대북 확성기 중단 요구는 강화군 접경지역 주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사항이다.그.. 더보기
6월의 색깔 더보기
강화 옛날손짜장 길상면 옛날손짜장수타면이다. 찹쌀탕수육이 유명한 집이다. 두루두루 음식 맛이 좋다. 삼선간짜장을 먹었다.역시. 맛이 고급지다. 묵직하다. 더보기
지금은 연둣빛 세상 일 보고 귀가하는 길날이 너무 좋았다. 바람결도 좋았다. 그래서 차 돌려 북문으로 갔다. 주차하고 북문 넘어 한 바퀴 돌았다. 가면 인사 올리는 느티나무오늘도 인사드리고 다랑논은 막 모내기를 했다.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한 뼘짜리 풀포기이제 금방 자라 어느새 추수하게 되겠지. 연두 연두 연두, 숲은 온통 연둣빛 세상이다. 잠시 묻혀 나도 연두가 되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