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全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중가요의 인문학》(조향래)을 읽고 남매는 고아다. 여동생은 오빠 학비를 벌려고 기생이 된다. 오빠는 여동생의 희생 덕에 대학을 졸업하고 순사가 된다. 기생 노릇 그만둔 여동생이 혼인하지만, 과거가 탄로나고 만다. 예견된 비극. 결국 여동생은 칼을 휘두르다 체포되는데 그녀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이는 바로 오빠였다. 1936년에 발표된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의 줄거리다. 오빠가 노래한다. “사랑을 팔고 사는 꽃바람 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이렇게 ‘홍도야 울지 마라’라는 노래가 세상에 나왔다고 한다. 겪어온 여름 중 지금이 제일 더운 것 같다. 해마다 여름이면, “올해가 제일 더워”, 푸념한다. 기자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조향래의 《대중가요의 인문학》을 맛있게 읽으며 폭염 며칠을 .. 더보기 알고보니 세초(洗草)라는 것이 사단법인 인천사람과문화(이사장 신현수)에 가서 강의할 때입니다. 강화도령 철종을 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초(洗草)를 언급했어요. 일반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실록 편찬이 끝나면, 사관들이 편찬 자료로 쓰였던 사초 등 자료들을 세검정 개울에서 세초했다, 물에 씻어서 글씨 지운 종이를 근처에 있는 종이 제조 관청인 조지서로 보내서 재생지로 만들었다, 사초가 누구도 읽어서는 안 되는 비밀한 기록이기에 세초 작업을 한 것이다. 강의가 끝났습니다. 이제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갑니다. 끝날 무렵,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계시던 분이 말씀하십니다. “물속에서 아무리 흔들어도 글씨가 안 지워져요.”“네에?”처음 듣는 말에 놀랐습니다. 말씀하신 분이 서예가였어요. 붓글씨 쓰는 분입니다. 붓글씨.. 더보기 돈대카페 아웃포스트(OUTPOST) 스토너리(STONERY)저게 뭐지?이 앞으로 지나다닐 때 궁금했었다. 호텔&리조트였다. 경관 좋은 숲에 따로따로 아담한 객실을 앉혔다. 지금도 터를 닦고 있었다. 완전 완공은 아니다.사람의 정성과 사랑을 먹은 돌들이 아름다움을 얻었다.하룻밤 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와서 홈페이지를 검색해봤다. 2인 기준 1박, 45만원. 의와!이럴 때 쓰는 말이 있지. 畵中之餠이라. 스토너리 초입오른쪽 언덕에 자리잡은 카페에 갔다. 색다른 실내외 디자인시원한 개방감 여백 살린 인테리어 고급 화랑 같은 분위기다. 광활한 유리창 밖으로는 외포리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여느 카페보다 찻값이 비싼 편인 것 같은데강화주민은 10% 할인이다. 이건 고맙지. ‘강화 오디에이드’, ‘강화 오디티’, 이런 메뉴도 있다. 다시.. 더보기 [스크랩] "北 핵폐수에 해변 오염"… 괴담에 우는 강화도 지난 7일 오후 찾은 인천 강화군 민머루 해변. 여름을 맞아 이달부터 해수욕장이 개장됐지만 이날 해변을 거닐던 사람은 10명도 안 됐다. 차량 160대가 들어설 수 있는 주차장에는 8대밖에 없었고, 휴가철이면 평일에도 20개 넘게 깔린다던 텐트도 5개였다. 인근에서 횟집과 민박을 운영하는 김모(34)씨는 “얼마 전부터 해변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평년 대비 예약이 40% 줄었다”며 “올해 장사는 공친 셈”이라고 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강화도가 ‘북한 핵 폐수 방류 의혹’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대북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공장 부근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폐수가 방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북한과 인접한 강화도가 북한에서 .. 더보기 너무 추레해진 이건창 생가 지붕 이건창 생가에 갔더니, 저런, 비가 새는 모양이다. 출입문 초가지붕을 저렇게 덮어 놓았다. 본채 지붕도 너무 삭아서 푹 주저앉았다. 비가 많이 오면 여기도 샐 것 같다. 가뜩이나 옹색하게 복원한 생가인데, 지붕마저 저러니 애처롭다. 생가인가, 아닌가,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오래도록 논란이었다. 심지어 문화유산 취소를 요구하는 재판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어쨌든 인천광역시 지정문화유산(기념물)이다. 적절한 관리는 당연하다. 어서 지붕을 새로 올렸으면 좋겠다. p.s. 아직 공식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대법원이이건창 생가가 문화유산 가치가 있다고 최종 판결했다고 한다. 법적으로 이건창 생가를 인정한 것이다. 더보기 강화도 돈대의 역사 ② 이 글은 강화도시민연대, 강화역사문화연구소, 강화시민회의가 주최하고 강화뉴스가 주관한 ‘강화돈대의 날 제정을 위한 강화돈대 재발견 토론회’(2025.06.30.)에서 발제한 원고, ‘강화 돈대의 어제와 오늘’ 전문입니다. 각주(脚註)는 살리지 못했습니다. 2회로 나눠 올립니다. ①-Ⅰ.서론 Ⅱ.돈대 축조 배경 Ⅲ.돈대 축조 과정 ②- Ⅳ.돈대 정비 경과 Ⅴ.결론 Ⅳ. 돈대 정비 경과 1. 돈대를 추가하다 1679년(숙종 5)에 48돈대가 설치됐습니다. 그 뒤 6개 돈대가 추가되면서 총 54개 돈대가 강화도 해안 동서남북에 들어섰습니다. 추가되는 첫 번째 돈대는 검암돈대(선수돈대)인데요, 축돈한 해가 언제인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강화 돈대 연구의 개척자인 배성수에 따르면, 1690년.. 더보기 강화도 돈대의 역사 ① 이 글은 강화도시민연대, 강화역사문화연구소, 강화시민회의가 주최하고 강화뉴스가 주관한 ‘강화돈대의 날 제정을 위한 강화돈대 재발견 토론회’(2025.06.30.)에서 발제한 원고, ‘강화 돈대의 어제와 오늘’ 전문입니다. 각주(脚註)는 살리지 못했습니다. 2회로 나눠 올립니다. ①-Ⅰ.서론 Ⅱ.돈대 축조 배경 Ⅲ.돈대 축조 과정 ②- Ⅳ.돈대 정비 경과 Ⅴ.결론 Ⅰ. 서론 돈대(墩臺)는 군사적 요충지에 설치된 관방시설(關防施設)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미 조선 전기부터 돈대의 존재가 사료에서 확인됩니다만, 그때는 우리가 생각하는 돈대의 기능과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조선 후기 숙종 대에 강화도에 집중적으로 설치되는 돈대는, 해안경계 초소 성격입니다. 군사들이 돈대에서 경계근무를 서며 괴선박의 출현.. 더보기 [보도자료] 강화군, 국회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필요성 집중 조명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필요성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고려시대 수도였던 강화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국립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배준영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강화군이 주관했다. 토론회는 배준영 국회의원의 개회사로 시작해, 박용철 강화군수와 한승희 강화군의회 의장의 인사말이 이어지며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열렸다. 현장에는 역사 및 문화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해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기조 강연에 나선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항몽민족사의 상징, 국립강도고려박물관’을 주제로 강화 고려궁성의 현.. 더보기 박신, 갑곶나루, 염하 강화해협, 염하 강화읍 월곳리 연미정쯤에서 길상면 초지리 황산도 어름까지, 김포와 마주한 좁은 바다를 강화해협이라고 합니다. 염하라고도 하고요. 김포로 보면 월곶면 보구곶리에서 대곶면 약암리까지입니다. 길이가 17㎞ 정도, 폭은 넓은 곳이라야 1㎞ 남짓, 좁은 곳은 300m 정도입니다. 한강보다도 좁습니다. 그래서 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육지 사이 좁고 긴 바다를 해협(海峽)이라고 하기에 강화해협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상어로는 강화해협보다 염하라는 호칭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사랑에 빠진 남자 강원도 강릉에 경포호가 있습니다. 거기 있는 경포대라는 누각이 유명하죠. 경포대 근처 길가에 아기자기한 동상이 여럿 서 있어요. 박신(朴信, 1362~1444)의 사랑 이야기를 몇 장면.. 더보기 이전 1 2 3 4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