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全

탱자 탱탱, 사기리 탱자나무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 (江華 甲串里 탱자나무)와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江華 砂器里 탱자나무)는 천연기념물이다. 둘 다 1962년에 지정되었다. 갑곶리 탱자나무는 생육환경이 좋다. 갑곶돈대 안에 있어서 정말로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반면에 화도면 사기리 탱자나무는 그 위치 때문일까, 덜 보호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길가에서 가까워 매연도 꽤나 마셨을 것이다. 그동안 어딘지 시름시름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런데 이 가을 사기리 탱자나무는 이파리가 파릇하다. 씽씽하다. 탱자 열매도 실하게 열렸다. 큰 것은 거의 주먹만 하다. 그 노오란 때깔이 참으로 곱다. 그러고 보니 들판도 온통 노랗다. 노랑은 고마운 색이다. 더보기
더리미미술관에 돈대가 피었다 아침에 인터넷을 읽다가 더리미미술관(선원면 신정리) 기사를 만났다.돈대를 그리고 촬영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돈대가 예술이 된 그 현장이 궁금하여 얼른 가보았다.전시 작품이 많지는 않으나 하나하나 오래도록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어떻게 저런 구도를 생각해냈을까? 역시나 프로사진가는 다르구나.’‘이 그림을 그린 이는 그리는 과정이 곧 수행의 과정이었을 것 같다.’작품을 감상하며 이런 생각이 올라왔다.다녀오길 잘했다. 침묵의 돈대(墩臺) : 세계유산을 꿈꾸다더리미 미술관 2층2026.09.16.~10.17.사진 유림, 회화 이병호, 영상예술 조영인, 설치 공지선 더보기
강화 정수사 함허대사 승탑 부도가 승탑입니다 정수사 법당 동쪽 언덕에 강화군 향토유산으로 지정된 함허대사 부도가 있습니다. 근래에 나무 계단을 설치해서 발걸음하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부도는 스님의 사리를 모신 조형물입니다. 탑이 부처님의 묘소라면, 부도는 스님의 묘소라 할 수 있습니다. 사각형 구조인 탑과 달리, 부도는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모양입니다. 키도 탑보다 작은 편입니다. 웬만한 사찰마다 부도가 있어요. 강화 청련사에도, 백련사에도 있습니다. 탑이 절 마당 가운데 세워지지만, 부도는 후미진 장소에 모십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고즈넉한 공간에 부도를 두는 것은 부처님에 대한 예를 갖추려는 의도일 것입니다. ‘부도’라는 명칭은 고대 인도어인 범어(梵語, 산스크리트어) ‘붓다(Buddha)’를 한자음으로 옮긴 것이라고 해요.. 더보기
강화읍 국숫집, 천수면, 곧 영업 종료 비빔국수 먹으러 천수면에 갔다가 깜짝.이달 27일까지만 장사한다고 벽에 써붙였다. 아이고, ………. 애정하던 식당 하나가 또 이렇게 사라진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저도, 감사드립니다. 더보기
[국가유산청 보도자료]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 명승 지정 예고 배포2026. 8. 10.(월) 09:00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 명승 지정 예고- 정족산의 자연지형을 배경으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형성한 역사문화경관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정족산의 자연지형과 삼랑성, 전등사, 정족산사고, 사찰림 및 옛길 등 다양한 인문환경이 어우러져 역사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은 고려시대 가궐과 국가 불교의례, 조선시대 사고와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 등 여러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한 공간에 중첩되어 있는 곳이며, 고려 이색을 비롯한 많은 문인의 유람 기록과 고문헌을 통해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장소성을 확인할 수 있다. * 가궐(假闕:) 임금이.. 더보기
이제 겨우 10개월 된 아기가 책을 이제 겨우 10개월 된 아기가 소파에 의지해 서서 책을 본다.꽤나 진지하다.제 할아비 책이다. 그리고 먹는다. 더보기
우두망찰, 계룡돈대 앞에서 장맛날, 축축한 열기에 절로 땀이 흘렀다. 작업복에 안전모까지 갖춰 쓴 사내 몇이 응급조치를 막 끝내고 있었다. 무너진 돈대를 덮은 방수포가 펄럭이며 소리를 냈다. 마치 무언가 아직 하지 못한 말이 있는 것처럼. 며칠 전 폭우로 계룡돈대가 무너졌다. 〈강화뉴스〉를 통해 소식을 들었지만 직접 보기 전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현장을 본 순간, “아~이고” 깊은 탄식이 저 아래서부터 터져 나왔다. 돈대 북쪽, 그러니까 별립산 방향으로 3분의 2쯤 무너져내렸다. ‘하필이면, 북벽이야.’ 아쉬워하다가, ‘아니다, 북쪽일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계룡돈대는 근래에 복원된 곳이다. 유일하게 북쪽 벽만이 옛 모습 그대로였다. 우묵하게 팬 지반 위에 돌을 쌓고 또 쌓아 평평하게 다진 승군들, 그들의 땀내가 스며.. 더보기
강화 정수사 법당 정수사로 갑니다 우리 역사심문은 3월, 6월, 9월, 12월에 나옵니다. 그러니 3개월에 한 번 글을 쓰면 됩니다. 처음에는 ‘그 정도야 뭐.’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아! 아니었습니다. 3개월이 사흘처럼 닥칩니다. ‘벌써 또야? 이번에는 뭘 쓰지?’가다가 바지락 칼국수를 먹을 요량입니다. 하지만, 나의 변덕은 어쩔 수 없어, 평양냉면집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길가 간판을 본 순간 마음이 바뀐 겁니다. 웃기는 게, 저는 평양냉면 맛을 모릅니다. 고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저도 모르겠습니다. 냉면 육수를 한 모금 마십니다. 음, 역시나 밍밍하고 심심합니다. 도무지 삼삼하지가 않습니다. 어쨌든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가던 길 계속 가서 정수사에 내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망설임 끝에 이번 호는 .. 더보기
갈 곳이 없어서 포도책방으로 아침마다 강화 포도책방 대표가 카톡방에 글을 올린다. 전날 책방에 누가 왔고,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책이 오갔는지 들려준다. 어찌 이리 장문의 글을 매일매일 쓸 수 있는 것인지, 그의 작문 능력이 놀라울 따름이다.때로 시시콜콜하고, 그저 담담한 일상의 기록이지만, 나는 그 속에서 가끔씩 따듯해지곤 한다. 이번 여중생 이야기도 그렇다. 중학교 1학년짜리 여학생 둘이 다녀갔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뒤 그 아이들이 다시 책방에 왔다. 뭘 두고 가기라도 한 것일까? 여학생의 말이 이랬단다. “갈 곳이 없어 가지고….” 책방 대표는 카톡에 ‘갈.곳.이.없.어.가.지.고!’라고 적었다. 글자마다 찍힌 마침표에서 아이들을 향한 대표의 먹먹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온다. 딱히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 다시 책방을 찾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