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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강화 이동갈비집 ‘향유’에 갔다 강화군 화도면 문산리, 마리산 기슭에 ‘향유’라는 식당이 있다. 살림집을 개조해서 꾸민 것 같다. 차 한 대 겨우 지날 시골길로 한참 올라가야 한다. 오가다 간판 보고 우연히 들를 수 있는 집은 아니다. 아이들이 와서 뭘 먹일까 하다가 여기로 데려갔다. 강화읍에서 40분 정도 거리다. 밥 한 끼 먹으러 가기에 좀 멀기는 하다. 음식은 이동갈비 딱 하나다. 일종의 후식으로 된장찌개·공기밥·냉면이 있을 뿐이다. 밑반찬 가짓수가 많지는 않으나 하나하나 만든이의 정성이 깃들었다. 샐러드 소스가 달콤하면서도 살짝 쌉싸름해서 갸웃했더니 주인장이 설명해준다. 집 뒤에 수령 100년 넘은 탱자나무가 있는데 그 열매를 따서 청을 담가 만든 소스라고 한다. 그런 식의 반찬들이다. 이동갈비, 역시나 아이들이 참 맛나.. 더보기
강화포도책방에 들렀다 색다르고 참신하고 의미있고 가치 있는 공간이 탄생하려고 한다. 강화읍 우체국 뒤, 이 건물 2층에 자리잡았다. 토박이식당 바로 위다. 10월 중 오픈 예정이라고 한다. 벌써 들어와 자리잡은 책들도 있다. 나도 책꽂이 작은 한 칸 얻어 '점주'가 되었다. 강화포도책방! 생동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2025년 10월 18일(토), 드디어 강화포도책방이 문을 열었다.10월 20일(월)에 가보았다. 어느새 책장마다 책이 들어찼다.빈 책장도 거의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한다.사람과 책의 향연, 그 문화의 향기가 그윽하였다. 더보기
월곶돈대·북장대 — 조망권 회복을 위한 수목 정비 요청 나무가 없어야 “수목도 없고 암석도 없게 만들어 적이 와도 은폐할 곳이 없고 성 위에서 돌을 굴려도 판자 위에 둥근 알을 굴리듯 잘 내려가도록 해야 바야흐로 천연의 험지가 될 것입니다.”조선시대에 유성룡이 한 말입니다. 산성 밖이 민둥해야 적군이 함부로 덤벼들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병인양요 격전지였던 정족산성 바깥도, 그때는 프랑스군이 몸을 숨길 만한 나무가 없었을 것입니다. 강화산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강화도조약(1876) 체결 기간에 일본인이 촬영한 읍내 사진을 보면, 북산의 산성 외곽이 나무 없이 매끈하게 관리되고 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화교육현장, 월곶돈대 나무가 절대로 자라서는 안 되는 곳이 돈대 외곽입니다. 돈대는 적선의 침입을 경계하는 방어시설입니다. 돈대에서 바다가 훤히 내.. 더보기
이런 식당이…, 순이네 한식부페 맞춤법상으로야 뷔페가 맞다지만, 부페가 친근하다. 밥집 상호도 부페다. 순이네 한식부페.그동안 몇 지인에게서 이 식당 이야기를 들었다. 손님이 많다, 가성비가 좋다, 맛있다 등의 이야기를. 드디어 가봤다. 대월초등학교 옆, 강화읍 월곳리. 넓은 주차장은 꽉 찼고, 길가까지 길게 차가 세워져 있었다. 여전히 낮볕 뜨거운 점심때,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데 자리나 있을까? 그냥 다른 식당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들어갔다. 세상에나, 100석쯤 되어 보이는 좌석, 손님으로 가득했다. 빈자리 겨우 찾아 식사했다. 근처에 있는 산업단지 직원들을 주 고객 삼아 생긴 식당 같은데읍내에서도 많이들 찾아가니 손님이 넘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박리다매라지만, 남는 게 있을까, 싶었다. 흰밥과 흑미밥 두 종류, 생선과.. 더보기
강화 전등사 명경대 보물, 보물, 전등사 강화의 문화유산 가운데 국가 보물로 지정된 것이 12점입니다. 보물 12점 중에서 전등사에 있는 것만 6점입니다. 지정일 순서로 정리하면, ①강화 전등사 대웅전, ②강화 전등사 약사전, ③전등사 철종, ④강화 전등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⑤강화 전등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⑥묘법연화경 목판, 이렇게 됩니다. 이제 보물이 하나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유산인 ‘강화 전등사 업경대’가 보물로 승격될 예정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강화의 보물은 13점이 되고, 그중에서 전등사 소장 보물은 7점으로 늘어납니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회의록(2025.06.12)에 따르면, 2023년 5월 8일에 인천시장이 ‘강화 전등사 업경대’ 보물 지정을 신청했습니다. 2024.. 더보기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을 ‘국립강화박물관’으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한 강화도에 국립박물관이 아직 없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더구나 남한 땅에서 고려를 말할 수 있는 곳은 강화가 사실상 유일하다. 과거 기사를 검색해보니, 강화에 고려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의견이 처음 나온 때가 2011년이다. 인천문화재단 ‘민관거버넌스 태스크포스(TF)’가 제안했다.(파이낸셜뉴스, 2011.09.27.)2023년에는 강화군이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2024년,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박용철 후보가 강화의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리고 올해, 2025년, 박용철 군수 주도로 박물관 건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여·야 갈.. 더보기
[스크랩] 광복 80돌, ‘내부 식민지’ 이주민 〈한겨레신문〉, 2025-08-20, 이준희기자 광복절이면 언론에 나오는 단골 소재가 있다. 이른바 ‘일제 잔재’ 청산이다. 곳곳에 남은 일제강점기 시설이나 기념물이 도마 위에 오른다. 여전히 쓰이는 여러 일본식 단어도 바꿔야 할 대상으로 지목된다.이런 기사들을 보며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이주민 학대와 혐오를 떠올렸다. 지난달, 전남 나주에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가 지게차에 묶인 채 학대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노동자는 흰색 비닐로 칭칭 감긴 채 결박당한 상태였다. 한국인 노동자들은 ‘깔깔깔’ 웃으며 “잘못했다고 해야지”라고 이주노동자를 타박했다.얼마 뒤 언론 보도에선 울산 한 공장에서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현장에서 ‘야’, ‘인마’ 등으로 이주노동자를 부르는.. 더보기
홍고추장 삼겹살 홍고추장 삼겹살 선원면 찬우물 옆에 있는 고깃집 그러고 보니 올해 처음 갔다. 예전 개업했을 때는 꽤 자주 갔었는데. 그새 주인장이 바뀌었다. 더불어 식탁 배치가 바뀌고 메뉴도 늘었다. 제주흑돼지 생삼겹살이 추가됐다. 그래도 먹던 대로 고추장 삼겹살을 시켰다. 숯불도 여전했고, 고기도 여전했다. 맛있는 식사였다. 더보기
딸에게 무릎을 꿇고 세월이 가도 기억하는 학부모가 있습니다. 딱 한 번 만났기에 얼굴은 떠오르지 않지만, 그이의 말과 행동이 제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한 아이가 도시에서 전학 왔습니다. 눈빛이 맑은 여자아이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엄마와 둘이 살게 되면서 학교를 옮겨야 했습니다.아이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했습니다. 심성이 고와 학급 아이들과 금방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전학 오고 두 달쯤 지났을 때, 학생과에서 처벌받을 일이 생겼습니다. 흡연입니다. 그때는 교내 흡연을 아주 엄하게 처벌하던 시기입니다. 아이 엄마는 학교에 다녀가야 했습니다. 큰 죄인인 양, 몸을 잔뜩 옹송그리고,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가셨습니다. “엄마한테 많이 혼났니?”아이를 불러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마자 아이가 눈물을 주르륵 흘립니다. 엄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