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그리고 두 달 그 이상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류네 칼국수 내외분 누군가 아프신 모양이다, 싶었다.
저대로 영영 문 닫는 것은 아니겠지?
그럴 수 있을 것도 같다, 주인장 내외 연세가 있으시니.
그래도 쾌차를 빌며 차를 돌리곤 했다.
전화를 걸어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이름난 식당 중에 주인장이 고령인 곳이 꽤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긴 역사를 뒤로 하고 사라져버리는 식당들이 있다.
신아리랑집도 그랬다.
문 앞에 서서 느껴야 했던 쓸쓸함이 제법 깊었었다.
여기에서도 나는 또 쓸쓸해야 하는가.
아니다. 다행히 문을 열었다.
주인아주머니가 손목을 다쳐서 그동안 문을 닫아야 했단다.
예의 그 김치가 먼저 나왔고, 이어서 칼국수가 나왔다.
반가웠다. 따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