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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常

[스크랩] 일본의 어느 오층목탑 사진 한 장 〈서울신문〉, 산이 빚은 절경에 속세를 털어내다, 2025-12-05, 손원천 기자 … 하구로산 참배길은 들머리인 즈이신몬(隨神門)에서 하구로산 정상 언저리의 산진고사이덴까지 약 1.7㎞다. 관광객의 경우 고주노토까지만 돌아보고 이후 2446개나 되는 계단은 건너뛰는 게 보통이다. 산진고사이덴까지 차로 갈 수 있어서다.즈이신몬에서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삼나무숲은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은 곳이다. 수령 350년~500년을 헤아리는 삼나무 5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다. 한 그루 한 그루가 일본 천연기념물이다.이 삼나무 숲 한 가운데에 할아버지 삼나무 ‘지지스기’(爺杉)가 있다. 1000년 넘게 살아왔다는 신목이다. 나무 둘레만 8.5m가 넘는다. 지지스기 너머로 고주노토가.. 더보기
〈한겨레신문〉의 ‘지20’과 ‘조선’, 유연함과 신중함의 경계 최근에 한겨레 지면에서 함께 만난 두 개의 단어 ‘지20’과 ‘조선’ 한겨레신문은 창간 당시 한글 전용 기사 쓰기와 획기적인 가로편집으로 세상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후 언론계에 끼친 선한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 한글에 대한 애정과 존중,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변함이 없다. 부음이나 부고 대신에 ‘궂긴 소식’을 쓰고, ‘헌재 문건 죄다 수령 거부’처럼, ‘전부’나 ‘모두’ 대신에 ‘죄다’라고 표현하는 노력 속에 한겨레의 지향점이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좀 유연해질 필요가 있겠다. ‘지20’은 정말 불편하다. 그냥 ‘G20’으로 써도 한글 사랑에 흠이 되지 않는다. 독자의 가독성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관용적으로 우리말화한 알파벳 약자들은 그대로 쓰면 좋겠다. 그동안 한겨레 기사에.. 더보기
[스크랩] 가을폭우에 '추젓 명성' 위협받는 인천 강화 젓새우 〈연합뉴스〉 2025-11-29, 황정환기자 인천 강화도는 전남 신안·목포와 함께 국내 3대 젓새우 산지로 꼽힌다.젓새우는 잡히는 시기에 따라 5월은 '오젓', 6월은 '육젓', 9∼10월은 '추젓'으로 불리는데, 강화도 추젓은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만큼 명성이 높다.강화 해역은 임진강, 예성강, 한강 등에서 유입되는 민물로 서해 다른 해역보다 염도가 낮고, 영양염류가 풍부해 젓새우의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그러나 최근 강화 해역 젓새우 어획량은 이상 기후와 조업 환경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 "이런 가을비는 처음…모래 퇴적으로 수심도 낮아져"강화도 어민들은 닻자망과 안강망(일명 꽁당배)으로 젓새우를 잡는다. 닻자망은 그물 아랫부분에 닻을 달아 바닥에 .. 더보기
다시, 강화 포도책방에서 책 몇 권 갖다 놓은 게 거의 다 나갔다고 한다. 신기하고, 또 고마운 일이다. 다시 몇 권 추려서 가지고 갔다. 포도책방 들어서는데 벽에 커다란 詩가 걸렸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다. 방문객이기도 한 나는 책을 안아 든 채 정성스레 또박또박 써내린 ‘방문객’을, 또박또박 읽었다. 인연의 고귀함을 생각하였다. 더보기
불은면, 천년 은행나무를 뵙고 세운 지 천년 된 건축물이라도 이미 범상하지 않은 법.하물며 한 생명 나이가 천세라면, 말해서 무엇하랴.노란 은행잎 내리는 것은 刹那보다 더 짧은 한 해가 저문다는 뜻. 더보기
첫 눈맞춤 啐(줄), 어려운 한자다. 옥편을 찾아보니 ‘빠는 소리 줄’ 자로 나온다. 우는 소리, 떠드는 소리라는 뜻도 적혀 있다. 啄(탁), 역시 어렵다. ‘쪼을 탁’ 자다. 알 속 병아리가 세상으로 나올 때가 되면, 뭔가 소리를 낸다고 한다. 여린 부리로 껍데기를 두드리는 모양이다. 그러면 어미닭이 알아듣고 밖에서 알을 조심스레 쪼아준다. 안팎에서 동시(同時)에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이렇게 병아리가 태어난다. 하여, 생긴 말이 ‘줄탁동시(啐啄同時)’다. 불경에 처음 언급된 성어인데, 교육의 의미를 말할 때도 종종 인용된다. 학생의 노력과 교사의 조력이 어우러지면서 학생이 성장한다는 뜻으로 말이다. 아니,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한다고 해석해야 온전할 것 같다. 본연의 줄탁동시가 엄마와 뱃속 아기 사이에서도 일.. 더보기
학교에서 詩를 만나다 중도 퇴직한 지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그래도 인연이 이어져서 한 해에 서너 번, 회의 참석하러 학교에 갑니다. 가는 길, 살짝 설렙니다. 출근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에 갔다가 학교 건물 외벽에 커다랗게 걸린詩를 만났습니다. 학교 홍보나 뭐 그런 종류의 글이 아니라 고운 시구를 내걸어서 참 좋았습니다. 학교가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았습니다.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반갑게 맞아주는 후배 교사들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더보기
하늘이 좋아서 돈대로 더보기
모처럼 강화 이동갈비집 ‘향유’에 갔다 강화군 화도면 문산리, 마리산 기슭에 ‘향유’라는 식당이 있다. 살림집을 개조해서 꾸민 것 같다. 차 한 대 겨우 지날 시골길로 한참 올라가야 한다. 오가다 간판 보고 우연히 들를 수 있는 집은 아니다. 아이들이 와서 뭘 먹일까 하다가 여기로 데려갔다. 강화읍에서 40분 정도 거리다. 밥 한 끼 먹으러 가기에 좀 멀기는 하다. 음식은 이동갈비 딱 하나다. 일종의 후식으로 된장찌개·공기밥·냉면이 있을 뿐이다. 밑반찬 가짓수가 많지는 않으나 하나하나 만든이의 정성이 깃들었다. 샐러드 소스가 달콤하면서도 살짝 쌉싸름해서 갸웃했더니 주인장이 설명해준다. 집 뒤에 수령 100년 넘은 탱자나무가 있는데 그 열매를 따서 청을 담가 만든 소스라고 한다. 그런 식의 반찬들이다. 이동갈비, 역시나 아이들이 참 맛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