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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철종의 눈물을 씻다》

《철종의 눈물을 씻다》

-강화도령 이원범의 삶과 그의 시대사

 

 

책을 준비하면서 구상했던 책 이름은 이게 아니었어요. 그런데 공부하다 보니, 하늘에서 철종이 몹시 억울해하겠구나, 그래서 눈물도 꽤 뿌렸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눈물이라도 씻어드려야겠다.’ 하여 이름을 바꿨습니다. 철종의 눈물을 씻다!

강화도령으로 불리는 이원범, 그이가 조선 임금 철종이 됩니다. 철종에 대한 우리네 기억과 인식은 부정적입니다. 대표적인 혼군이라는 평가까지 있지요. 하지만, 상당 부분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의 일생이 사실과 너무 다르게 왜곡되어 알려졌습니다. 

이 책은 철종의 진짜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작업의 결과물입니다. 그이는 나무꾼도 농사꾼도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정치를 내팽개치고 주색에 빠져 지내다 단명했다는 통설을 반론합니다. 철종이 두드러진 업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백성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꼈던 군주임을 밝힙니다.

아울러 정조의 아우이자 원범의 할아버지인 은언군부터 이어진 철종가의 비극을 풀어냅니다. 


철종의 길로 함께 들어서 주신 당신, 고맙습니다.
손잡고 천천히 걸어 봅시다.
걷다가 힘들면 그냥 풀썩, 주저앉아 쉬지요.
엉덩이에 흙이 좀 묻으면 어떻습니까.
털면 되지.
앉은 김에 땅바닥에 글씨도 써보죠, 뭐. “철종”
당신은 누구십니까.

 

‘들어가는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