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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역사문화연구소 김형우 소장 김형우 교수님의 정년 퇴임을 맞아 이런 글을 언젠가 쓰게 되리라,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이리 빨리 그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피는 꽃을 어찌 막으며 지는 잎새를 어찌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김형우 교수님의 퇴임 소식에 깊은 아쉬움이 몰려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교수님이 강화와 직접적인 인연을 맺게 되는 것은 1999년. 그때 강화역사문화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입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강화만큼 다양한 역사 자산이 가득한 땅을 찾기 어렵습니다. 김형우 교수님은 누구보다 먼저 강화의 가치를 알아본 선각자였습니다. 연구소를 둥지 삼아 강화의 역사를 밝히고 세우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20년입니다. 그동안 연구소 자체적으로 수많은 자료집을 발간했고 강화군청·강화문화원 등과 손잡고 수준.. 더보기
불교와 강화도 사찰 이야기 오늘은 신라 원효대사(617~686)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원효가 불교 공부를 더 하려고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가는 길입니다. 밤이 되었고 주변에 집은 없고 그래서 토굴로 들어가 잡니다. 중간에 목이 말라 깬 원효, 마침 곁에 물이 담긴 바가지가 있기에 벌컥벌컥 마십니다. 아~, 달다. 다시 잡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옆에 해골이 있는 겁니다. 으악!‘간밤에 마신 물이 해골에 고인 썩은 물이었구나.’ 알게 된 순간, 바로 오바이트 신호가 왔습니다. 꺽꺽 토해내다가 문득 깨달았다고 해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이 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해골에 고인 물을 생수라고 여기고 마셨을 땐 시원하고 달았습니다. 배앓이도 하지 않고 잘 잤습니다. 그런데 해골바가지 물임을 알게 된 순간 몸이 따라 반.. 더보기
강화 건평포구에 천상병 시인의 동상이랑 귀천 시비(詩碑)가 있다 아름다운 시인 천상병(1930~1993)의 동상과 시비(詩碑) 내가면 외포리에서 선수포구(후포항) 가는 해안도로에 있다. 시비 글체까지 참 맑다. 소풍... 소풍...... 소풍이라. 천상병 시인 동상, '귀천' 쓴 강화 건평항에 섰다 시 '귀천'으로 유명한 천상병 시인의 동상이 인천 강화도 건평항에 들어섰다. 인천시 강화군은 천 시인이 귀천을 지은 곳으로 알려진 양도면 건평항 건평공원에 어깨에 새 한 마리가 앉은 형상의 천 시인 동상과 육필 글씨를 새긴 귀천 시비를 건립했다고 18일 밝혔다. 강화군은 천 시인의 유작인 귀천을 가장 먼저 창작과 비평에 발표했던 박재삼 시인을 통해 건평항에서 귀천이 쓰였다는 이야기를 확인하고 동상을 세웠다. 박 시인과 강화나들길 홍보 책자를 쓴 장인성 시인에 따르면 193.. 더보기
고려 대몽항쟁기 강화 천도 당시의 강화도와 지금 강화도 지도 고려대몽항쟁기 강화 천도 당시의 강화도 현재의 강화도(네이버 지도) 더보기
화전, 차마 먹을 수가 없네 화전! 세상에 화전이라니. 강의 나갔더니 구 선생님께서 하나씩 주셨다. 혈구산 진달래로 만드셨다고 했다. 화전 받아 든 수강생 여러 분. 이구동성, 이걸 아까워서 어떻게 먹어. 그러셨다. 어떤 맛일까. 어떤 맛일까 차마 먹을 수가 없다. 만든이 정성이 진정 진달래. 더보기
강화도 북산 벚꽃길 4월 7일부터 16일까지 북문 벚꽃길 차량 통제한다고 했는데 그때 피리라 여긴 것인데 어제 4월 2일(일), 갑자기 다 피어버렸다. 아래 사진은 오늘 4월 3일(월) 아침 모습이다. 평년보다 열흘 이상 빠른 것 같다. 더보기
내 블로그 이야기 헤아려 보니 블로그를 시작한 지 꽤 오래됐다. 2007년에 엠파스로 시작했다. 그때 블로그 문패를 ‘강화도에서 띄우는 편지’로 달았었다. 엠파스가 없어지면서 2009년에 이글루스로 옮겨야 했다. 이후 언젠가 블로그 이름을 ‘江華歷史廊’으로 변경했다. 소통보다는 글 쓸 자료, 강의할 자료를 모아두는 ‘서고’로 블로그를 이용해왔다. 그래서 스크랩한 것이 아주 많다. 지금도 여전히 이글루스를 하고 있다. 세월이 세월인만큼 정이 들었다. 올해 초 갖게 된 도메인, 강화도닷컴(www.ganghwado.com) 그냥 놀리기 뭣해서 블로그 하나 더 만들기로 했다. 개인 도메인을 블로그와 연결할 수 있는 티스토리에 새로운 블로그를 열었다. ‘강화도닷컴’이라는 이름으로. 그때가 2월 1일이니, 꼭 두 달 전이다. 첫 글.. 더보기
강화에 살아줘서 고마운 두 남자 - 이시우, 함민복 틈틈이 이전 블로그에서 이곳으로 '살림짐'을 옮기고 있다. 아, 2009년에 함민복, 이시우 선생을 간략하게 소개했었구나. 그대로 오려서 붙인다.   범접하기 어려운 순수, 함민복견줄 수 없는 깊이와 높이, 이시우2023년, 나는 여전히 두 사람이 고맙다.두 남자 다 이제, 사진보다는 조금 더 늙었다. 그래도 눈은 여전히 맑고, 정갈하고, 또 살아있다.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변에 있는 함민복 시비 사진을 덧붙인다. 더보기
삼국시대와 불교 전래 삼국은 어느 나라인가요? “시작부터 뭐 이런 싱거운 질문을 하는가, 고구려·백제·신라지.” 맞습니다. 우리는 삼국을 ‘고구려·백제·신라’라고 말합니다. ‘백제·고구려·신라’나 ‘신라·백제·고구려’라고 하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 ‘고구려·백제·신라’라고 말하는 것은 은연중에 고구려를 삼국 가운데 최고로 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넓다는 만주를 호령하던 고구려의 기상을 우리는 여전히 동경합니다.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건국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당연히, 고구려!”가 아닙니다. 신라인 것 같습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기원전 57년에 신라가 세워졌습니다. 고구려는 기원전 37년, 백제는 기원전 18년에 건국됐습니다. 대략 20년 간격으로 신라, 고구려, 백제가 등장한 것입니다. “《삼국사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