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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常

산사 창호에 서린 세월 더보기
물이 들면, 난 더보기
교동 가는 광해군 너희 입안에 시퍼런 칼 품고 행여 무뎌질까 벼리고 또 벼려 입만 열면 줄줄이 죽어나갔다 사람이라 지은 죄 알기는 알아 홀로는 하늘 보기 두렵기도 해 저마다 끼리끼리 패거리 만들어 무조건 따라해야 안심 됐겠지 자나 깨나 朱子만 목숨처럼 떠받들고 저마다 정신 수양 열성으로 한다지만 아서라, 군자연 하지도 하라 朱子 글 어디에 사리사욕 제일이라 나라도 소용없다 백성도 필요 없어 권세만이 최고니라 가르치더냐 그 허위 내 일찍 꿰뚫어 차라리 성리학을 버려라 實한 陽明이 낫지 않느냐 일갈하고 싶었다만 내 귀가 겪어야 할 고통을 딱히 여겨 참았더랬다 이리 한 발 내디디면 죽음이요 저리 반 발 내디디면 삶이 되는 험악한 궁 안에서 가까스로 목숨 부지하다 서른 넘어 임금 됐다만 첩첩산중 가시밭길 곳곳에 이리떼 늑대떼 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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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들다, 석모도 수목원 석모도 수목원. 꽃은 없고요, 단풍도 없습디다. 시월이 시작된 날, 수목원 색깔은 여전히 여름빛. 달달한 바람과 흙내 그리고 풀벌레 소리 간간이 물 흐르는 소리도 들립디다. 아스팔트 주도로 말고 샛길로 오르길 잘했습니다. 데크길도 잘 정비돼서 좋았습니다. 곳곳 의자도 고맙습니다. 새집에는 새 아닌, 거미가 살고요 산에는 멧돼지가 사는 모양이에요. 맑은 날씨 덕분에 저 멀리 교동대교가 보이고 그 너머 북한 땅도 보입디다. 오기를 잘했다! 아, 입장료 사라진 것도 좋았습니다. 더보기
정은령의,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를 만나다 책을 살 때 서문이랑 목차 정도는 훑어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한다. 그런데 가끔은 책 제목만 보고 혹해서 주문할 때가 있다. 아주 오래전 ‘이소룡 세대에 바친다’도 그랬다. 나에게 바친다는데, 사야지, 암만. 그랬는데, 기대했던 이소룡이, 없었다.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제목에 절반 넘어가서, 무슨 책인가 확인하다가 뜻밖에, 반가운 이름 석 자를 만났다. 저자, 정은령. 몇 년에 한 번씩 신문을 바꿔가며 본다. 어떤 때는 하나, 어떤 때는 색깔 다른 신문 둘을 본다. 휴대폰으로 뉴스를 접하는 일상이지만, 그래도 소파에 누워 종이 신문 넘기는 맛을 나는 여전히 즐긴다. 근 이십 년 전, 그때 동아일보를 봤다. 맘에 쏙 드는 글을 만났다. 따듯했고 맑았다. 기자 이름이 정은령이었다. 그래서 .. 더보기
강화도 일반 현황 기사 링크 (2023.09.15, 이미정 기자)에 실린 기사, "인천 강화군 - 그 섬엔 '특별함'이 있다"를 링크합니다. 인구 현황과 변화, 행정구역의 성격, 산업 현황, 관광 현황 등 강화도의 현재를 아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https://www.google.com/url?cd=CAEYACoTMTQ0MjMxMjQwMDY2NDUxNjIyNjIcNWZjODFlMzUzYTBiM2NjNDpjby5rcjprbzpLUg&ct=ga&rct=j&sa=t&url=http%3A%2F%2Fwww.sisaweek.com%2Fnews%2FarticleView.html%3Fidxno%3D208071&usg=AOvVaw1fe7HSv3at4-wbAI5c8laS www.google.com 더보기
교사, 거울 앞에 서다 – 《나는 오늘도 선생이다》 소개 “창피하고, 미안하고, 반성하고 등등 미치겠다. - 책 읽고 나서” 절친하게 지내는 동료가 『나는 오늘도 선생이다』를 읽고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한 선생님은 “가끔씩 심장에 약한 경련도 일어. 나이 오십 넘어야 쓸 수 있는 글이네. 좋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네요. 이왕 칭찬할 거면 인터넷 같은데 올려서 책 홍보 좀 해주지, 늙수그레 나이 먹고 보니 인터넷에 글 올리는 게 어색했던 모양입니다. 스무 살 때 좋은 선생이 되고 싶어 사범대학교에 진학해서 공부를 했고, 교단에 처음 섰던 가슴 벅찬 날들이 있었습니다. 세월이란 이런 건가요. 어느새 교직 경력 삼십 년이 다 되어 갑니다. 시나브로 바람 빠진 풍선 꼴이 된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교사, 아비, 남편, 자식. 제 인생 계급장의 무게가 만만찮습니다. 어느.. 더보기
병자호란이 배경인 MBC 드라마 ‘연인’ 남궁민을 좋아해서 보기 시작했다. 첫 회는 그냥 그랬는데, 점점 재밌어진다. 구도가 탄탄하다. 역사를 활용하는 품새가 여느 사극과 다른 느낌이다. 뜻밖에도 청나라 군대에 몽골군이 포함된 사실까지 녹여 넣었다. 극본을 쓴 이가 궁금해졌다. 검색해보니, 황진영. 사극 전문 작가라고 한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기대되는 작가다. 얼마 전 끝난 어느 드라마. 연기 잘하는 유명 남녀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소재도 매력적이었다. 근데 전개가 너~무 허술했다. ‘아니, 저 좋은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저렇게밖에 못 끌어가나?‘ 작가 역량에 아쉬움을 느꼈었다. ’연인‘은 다르다. 1636년(인조 14) 병자년 12월 9일(양력:1637년 01월 04일) - 청군 침략 개시. 12월 14일(양력:1637년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