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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常

영화 '서울의 봄'을 보았다 ‘서울의 봄’을 보았다. 상영 시간 장장 2시간 21분. 거기다 결말을 다 아는 내용이다.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하며 보는 영화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하품을 몇 번쯤 하고 딴생각도 좀 하면서 볼 법한 조건이다. 그러한데,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 긴 시간 몰입해서 봤다. 영화에 힘이 있다. 김성수 감독이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재밌었다. 국어사전은 ‘재미있다’를 ‘즐겁고 유쾌한 기분이나 느낌이 있다’로 푼다. 전혀 즐겁지 않다. 유쾌하지도 않다. 나는 이 영화를 다른 의미로 재미있다고 말했다. 전두광 역 황정민은 역시 배우다. 만약에 황정민을 길에서 만난다면 패버릴 것 같다. 이태신 역 정우성도 빛난다. 그 잘생김을 질투해서가 아니라 진짜로 정우성의 연기에 한 끗 정도 미흡함을 느끼곤 했다, 그동안... 더보기
어느 날 문뜩 당신 집 앞을 지납니다 ...... 당신 집 앞을 지났습니다 공연히 뒤돌아봅니다 두 번인가 아니, 세 번일까 몰라 강산이 변했습니다만 여전히 당신은 불쑥 내 가슴을 찌릅니다 나는 오늘 그래서 아픕니다. 〈사학연금〉 2023년 11월호. 더보기
산사 창호에 서린 세월 더보기
물이 들면, 난 더보기
교동 가는 광해군 너희 입안에 시퍼런 칼 품고 행여 무뎌질까 벼리고 또 벼려 입만 열면 줄줄이 죽어나갔다 사람이라 지은 죄 알기는 알아 홀로는 하늘 보기 두렵기도 해 저마다 끼리끼리 패거리 만들어 무조건 따라해야 안심 됐겠지 자나 깨나 朱子만 목숨처럼 떠받들고 저마다 정신 수양 열성으로 한다지만 아서라, 군자연 하지도 하라 朱子 글 어디에 사리사욕 제일이라 나라도 소용없다 백성도 필요 없어 권세만이 최고니라 가르치더냐 그 허위 내 일찍 꿰뚫어 차라리 성리학을 버려라 實한 陽明이 낫지 않느냐 일갈하고 싶었다만 내 귀가 겪어야 할 고통을 딱히 여겨 참았더랬다 이리 한 발 내디디면 죽음이요 저리 반 발 내디디면 삶이 되는 험악한 궁 안에서 가까스로 목숨 부지하다 서른 넘어 임금 됐다만 첩첩산중 가시밭길 곳곳에 이리떼 늑대떼 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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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들다, 석모도 수목원 석모도 수목원. 꽃은 없고요, 단풍도 없습디다. 시월이 시작된 날, 수목원 색깔은 여전히 여름빛. 달달한 바람과 흙내 그리고 풀벌레 소리 간간이 물 흐르는 소리도 들립디다. 아스팔트 주도로 말고 샛길로 오르길 잘했습니다. 데크길도 잘 정비돼서 좋았습니다. 곳곳 의자도 고맙습니다. 새집에는 새 아닌, 거미가 살고요 산에는 멧돼지가 사는 모양이에요. 맑은 날씨 덕분에 저 멀리 교동대교가 보이고 그 너머 북한 땅도 보입디다. 오기를 잘했다! 아, 입장료 사라진 것도 좋았습니다. 더보기
정은령의,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를 만나다 책을 살 때 서문이랑 목차 정도는 훑어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한다. 그런데 가끔은 책 제목만 보고 혹해서 주문할 때가 있다. 아주 오래전 ‘이소룡 세대에 바친다’도 그랬다. 나에게 바친다는데, 사야지, 암만. 그랬는데, 기대했던 이소룡이, 없었다.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제목에 절반 넘어가서, 무슨 책인가 확인하다가 뜻밖에, 반가운 이름 석 자를 만났다. 저자, 정은령. 몇 년에 한 번씩 신문을 바꿔가며 본다. 어떤 때는 하나, 어떤 때는 색깔 다른 신문 둘을 본다. 휴대폰으로 뉴스를 접하는 일상이지만, 그래도 소파에 누워 종이 신문 넘기는 맛을 나는 여전히 즐긴다. 근 이십 년 전, 그때 동아일보를 봤다. 맘에 쏙 드는 글을 만났다. 따듯했고 맑았다. 기자 이름이 정은령이었다. 그래서 .. 더보기
강화도 일반 현황 기사 링크 (2023.09.15, 이미정 기자)에 실린 기사, "인천 강화군 - 그 섬엔 '특별함'이 있다"를 링크합니다. 인구 현황과 변화, 행정구역의 성격, 산업 현황, 관광 현황 등 강화도의 현재를 아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https://www.google.com/url?cd=CAEYACoTMTQ0MjMxMjQwMDY2NDUxNjIyNjIcNWZjODFlMzUzYTBiM2NjNDpjby5rcjprbzpLUg&ct=ga&rct=j&sa=t&url=http%3A%2F%2Fwww.sisaweek.com%2Fnews%2FarticleView.html%3Fidxno%3D208071&usg=AOvVaw1fe7HSv3at4-wbAI5c8laS www.google.co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