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常 썸네일형 리스트형 친구와 칼국수를 친구와 점심을 먹기로 한 날이었다. 평소에는 막히지 않는 길인데 어디 교통사고라도 났는지, 차선을 막고 공사를 하는지, 시간은 가는데 도로가 꽉 막혀 차가 못 가고 있었다. ‘빨리 가야 하는데….’ 마음이 조급해져 결국 친구에게 10분쯤 늦을 것 같다고 전화했다. 겨우 식당에 도착했다. 친구는 칼국수 두 그릇을 자기 앞에 나란히 놓고 먹으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금세 칼국수 한 그릇이 새로 나왔다. 알고 보니 친구는 칼국수 두 그릇을 주문하면서 약속 시간에 딱 맞춰서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배고플 것을 염려해 도착하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게 한 배려였다. 음식은 제시간에 나왔지만 내가 늦는다고 하니 하는 수 없이 한 그릇을 추가로 시킨 거였다. “조금 기다리면 되는데 뭐 하러 한 그릇 더 시켰어?” .. 더보기 ‘강화 돈대의 모든 것’ 웹페이지 소개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유산센터에서 ‘강화 돈대의 모든 것’이라는 웹페이지를 제작해서 공개했습니다. ‘강화 돈대의 모든 것’이라는 이름 그대로 돈대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담았습니다. 이제 여기저기 이곳저곳 검색하며 관련 자료를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이 보기 좋을 내용과 게임이 있고, 전문적인 내용을 원하는 성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사진, 동영상, 그래픽 영상 등을 활용하여 제작한 덕에 실제 돈대를 보는 것 같은 현장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강화 돈대의 모든 것’을 검색하면 사이트와 연결됩니다. 다음에서는 아직 검색이 되지 않네요. 조만간에 되겠지요. 아래 사이트 주소를 클릭하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iharchive.ifac.or.kr/.. 더보기 적석사에서 울다 잎들이 붉게 타고 있었다 바람에 몸 내준 억새는 울고 있었다 황토색 승복 입은 중년의 사내 바위그늘에 묻혀 있었다 중이면서 아직은 중이 아닌 중간 중 흔들리는 뒷모습이 낙엽이었다 어쩌다가 늘그막에 머리 깎았느냐고 속으로도 묻지 않았다 인연의 무게에 눌려 쪼그린 어깨 펴지 못한 채 가득한 가슴 씻어내지 못하고 담배 연기 속에 눈물만 묻는다 사방에서 억새 울음 우는 소리 해탈하는 노을 소리 해 떨어지는 소리 속세의 끈 끊어내는 소리 《강화도史》 더보기 강화군노인복지관 강의를 마쳤다 어찌어찌 인연이 되어, 강화노인복지관에서 강의를 시작한 것이 지난 1월 30일이었다. 계절이 몇 번 바뀌었다. 12월 4일 오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어르신 강화해설사 양성 과정’, 강화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강좌였다. ‘노인’이라고 하기엔 이른, ‘어르신’이라고 하기엔 더 이른, ‘중년’의 남녀 수강생 여러분과 처음과 끝을 함께 했다. 이분들의 열정과 다감한 배려심 덕분에 즐겁게 강의할 수 있었다. 이분들의 역사 공부에 임하는 자세, 질문, 그리고 해주시는 다양한 말씀 등을 통해 나도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보람을 맛보게 해주신 수강생 여러분께 진정,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강좌를 개설하고 성실하게 지원해주신 복지관 측에도 감사하다. 강의실에 늘 활기를 불어넣으셨던 .. 더보기 강화도에 국립고려박물관 설립 계획 강화에 국립고려박물관을 세울 예정이라고 한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없어져서 안타까웠는데, 국립박물관이 선다니 반갑다. 지금 강화에는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전쟁박물관이 있다. 훌륭하게 교육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나름의 가치를 발하고 있다. 하지만, 전시 공간이 부족하고 소장품의 질 역시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 같다. 그래서 더 국립박물관 소식이 반갑게 들린다. 국립고려박물관은 연면적 10,000㎡ 규모로 계획됐다고 한다. 대략 3천 평 크기다. 국립부여박물관이 연면적 14,483㎡ 규모인 걸 보면, 그리 큰 것은 아니다. 그런데 건축물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전시물의 위상이 중요하다. ‘국립’의 위상에 맞는 문화유산을 다수 소장하게 되기를 바란다. 사실, 우리나라 국보급 고려청자 다수가 강화에서 출토.. 더보기 보문사에서 사라진, 내가 잃어버린 오랜만에 찾은 석모도 보문사 변함없이 보문사는 커 가는 중 용왕전이 새로 생겼고 청풍루라는 누각도 거의 완축 단계 얼마나 더 커질지 부처님도 모르실 듯 내 보문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여기 갈 때마다 꼭 둘러보는 한 뼘 초가 스님의 수행 공간 밖으로만 빙빙 돌며 저 안에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 하던 곳 그런데 없다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건 아니고 이름하여 리모델링 이렇게 기와집이 되었다 난 또 하나 잃어버렸다. 더보기 영화 '서울의 봄'을 보았다 ‘서울의 봄’을 보았다. 상영 시간 장장 2시간 21분. 거기다 결말을 다 아는 내용이다.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하며 보는 영화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하품을 몇 번쯤 하고 딴생각도 좀 하면서 볼 법한 조건이다. 그러한데,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 긴 시간 몰입해서 봤다. 영화에 힘이 있다. 김성수 감독이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재밌었다. 국어사전은 ‘재미있다’를 ‘즐겁고 유쾌한 기분이나 느낌이 있다’로 푼다. 전혀 즐겁지 않다. 유쾌하지도 않다. 나는 이 영화를 다른 의미로 재미있다고 말했다. 전두광 역 황정민은 역시 배우다. 만약에 황정민을 길에서 만난다면 패버릴 것 같다. 이태신 역 정우성도 빛난다. 그 잘생김을 질투해서가 아니라 진짜로 정우성의 연기에 한 끗 정도 미흡함을 느끼곤 했다, 그동안... 더보기 어느 날 문뜩 당신 집 앞을 지납니다 ...... 당신 집 앞을 지났습니다 공연히 뒤돌아봅니다 두 번인가 아니, 세 번일까 몰라 강산이 변했습니다만 여전히 당신은 불쑥 내 가슴을 찌릅니다 나는 오늘 그래서 아픕니다. 〈사학연금〉 2023년 11월호. 더보기 산사 창호에 서린 세월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