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全 썸네일형 리스트형 강화산성을 쌓다 강화산성, 강화부성 지금 강화읍내를 빙 둘러 돌로 쌓은 성곽이 있지요. 일부 구간은 끊어졌지만, 그래도 꽤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남산과 북산 그리고 견자산으로 이어집니다. 성을 쌓으면 사람들 드나들 출입문도 내야죠. 그래서 동문, 서문, 남문, 북문이 섰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문 근처의 마을을 ‘동문안’, ‘서문밖’ 이런 식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서울 한양도성의 남대문과 동대문은 사실 죽은 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람들이 다닐 수 없잖아요. 그런데 강화의 성문들은 지금도 주민들이 오고 갑니다. 현대인과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문인 셈입니다. 이 성곽이 1964년에 사적으로 지정된 강화산성(江華山城)입니다. 그런데요, 저는 ‘강화산성’이라는 공식 이름이 좀 어색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성이란, 산에 쌓은.. 더보기 이제 그만합시다, 좀 이제 그만합시다, 좀 삐라 살포는 ‘표현의 자유’인가 육영수 여사 무덤 옆에 선글라스를 쓴 군복 차림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 있다. 박정희 옆에 한 여인이 있다. 그녀는 당대 최고 인기 배우다.1970년대, 강화도 북산에서 주운 ‘삐라’(전단)에 그려진 만화 얘기다. 어린 나에게 꽤 강한 인상으로 남았던 것인지, 지금도 북한에서 날려 보낸 그 삐라 속 그림이 선명하게 떠오른다.그때는 그랬다.동네 아이들과 뒷산에 올라 여기저기 떨어진 삐라를 주워다가 사각 딱지를 접어서 놀았다. 가끔은 주운 삐라를 파출소에 갖다 주고 연필을 받아오기도 했다.세상은 거의 언제나 시끄러웠다. 깊은 밤은 더했다. 남과 북이 누구 목소리가 더 큰가, 경쟁하듯 방송을 틀어댔다. 강화도 북산 주변에서 대남방송과 대북방송이 서로 섞.. 더보기 강화솥밥집에서 저녁을 먹었더니 숙제 밀리듯 일이 자꾸 쌓인다.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가끔 고단하다고 느낀다. 저녁은 먹어야지. 오랜만에 읍내 강화솥밥집에 가서, 솥밥정식을 먹었다. 역시나 맛있게 먹었다. 입맛이야 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 밥집이 좋다. 몇 번 가서 점심 먹으며, 괜찮다, 싶은 식당이 있었다. 어느 날 저녁에 다시 가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완전히 딴 집 같았다. 누가 먹다 남긴 반찬을 그대로 내온 것처럼 보일 만큼상차림부터 어수선하였고, 큰맘 먹고 시킨 생선찌개는 확 올라오는 비린내에 먹을 수가 없었다. 이제 그 집은 안 가기로 했다. 식당은 일관성이 중요하다. 강화솥밥집은 일관성이 있는 것 같다. 언제나 정갈하다. 정성이 느껴진다. 갈 때마다 반찬 종류가 조금씩 바뀐다. 생선구이와 명란젓은 항시 나오는 메뉴다... 더보기 한공주와 천우희 2004년에 경남 밀양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2014년에 이 사건을 소재 삼아 만든 영화, ‘한공주’가 개봉됐다. 2024년에야 나는 ‘한공주’를 보았다. 이 끔찍한 사건을 영화는 시종 덤덤하게 그린다. 덤덤해서 더 쓰라리다. 굳이 관객의 화를 돋우려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화가 난다. 배경음악까지 자제해서 조용하다. 그 조용한 여백이 외려 묵직한 警鐘이 되어 가슴을 조팬다. 한공주 역을 맡은 배우 천우희.영화 속에 천우희는 없다. 한공주만 있을 뿐이다. 눈동자만으로 모든 말과 감정을 다 표현하는 놀라운 배우.굳이 대사가 없다 해도, 그의 표정만으로 스토리가 죄다 이어질 것 같다. 공주는, 수영을, 배워야 했다. 감독의 생각이 궁금하여 인터뷰 기사를 찾아 보았다. .. 더보기 나도 ‘마처 세대’다 신문에서 처음 보는 단어를 만났다. ‘마처 세대’196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한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를 일컫는신조어라고 한다. 검색해보니, 꽤 여러 해전부터 ‘마처 세대’라는 말이 쓰이고 있었다. 나도 ‘마처 세대’다. 섭섭하지 않다. 당연하다고 여긴다. 다행이라고 여긴다. 더보기 아침 신문에서 만난 시 한 편, “물의 표정” 물의 표정 이향아 누구는 물의 표정을 고요라고 하고 어떤 이는 그래도 정결이라 하지만 나는 또 하나 순종이라고 우긴다 거슬러 흐르는 걸 본 적이 없으므로 앞 물을 따라가며 제 몸을 씻는 물 영원의 길을 찾아 되짚어 오는 물 돌아오기 위해서 불길 위에 눕는 물 물의 온도는 봉헌과 헌신 이슬로 안개로 그러다가 강물로 온몸을 흔들어 겸허히 고이는 물의 내일은 부활 조용한 낙하 “시는 진실로 나에게 고독이었다” [제32회 공초문학상]공초문학상 수상자 이향아 시인, “시에서 무거운 말 안 하려고 노력일상 속 영원한 숙제 쓰려고 고민어머니께서 저를 불이라고 말해물을 닮으려는 마음 갖고 산 듯”등단 60년 넘은 ‘노장 .. 더보기 나무 그늘 아래서 친구가 점심 먹자고 했다.고려궁지에서 만나기로 했다. 조금 일찍 올라가 기다렸다.이방청 앞 느티나무 아래 서 있었다. 산들바람이 달았다. 나무가 만들어 준 그늘은 청량하였다. 그늘 밖으로 나가보니 으, 따가웠다.얼른 그늘로 되돌아왔다.나무는, 고맙다나무 같은 친구의 차가 도착했다.나는 누군가에 나무였던 적이 있을까. 더보기 강화외성을 소개합니다 강화도에 대한 믿음 “남한산성과 북한산성, 강도(江都)를 내가 다 봤는데 지세와 형편은 강도가 가장 뛰어났다. 옛날에 김경징으로 인해 제대로 지키지는 못했지만, 이는 실로 김경징의 죄이지 어찌 지리 때문이겠는가.” 영조 임금이 한 말인데요, 《승정원일기》에 나옵니다. 병자호란 때 강화가 청군에게 함락된 것은 김경징 등 지키는 이들의 잘못 때문이지 강화의 지형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강화가 외적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믿음을 여전히 갖고 있던 영조입니다. 앞의 임금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봉림대군 시절 강화에서 직접 병자호란을 겪었던 효종도 영조와 같은 생각이었지요. 효종은 강화도를 더욱 안전하게 지키려고 해안에 군사시설을 설치합니다. 월곶진, 초지진 등이에요. 강화에 진·보가 설치되기.. 더보기 이순신고등학교, 충무공초등학교 며칠 전입니다.강화문학관 앞을 지나다가 주차장에 관광버스 선 걸 보았습니다. 앞 유리에 이순신고등학교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순신고등학교라고? 저런 학교도 진짜 있는 거야? 집에 와서 검색해봤습니다. 충남 아산에 있는 진짜 고등학교였습니다. 작년에 개교한 신설학교더군요. 정직·책임·사랑, 교훈도 훌륭합니다. 이순신고등학교 학생들 이순신 장군과 같은 능력을 모두가 갖추기는 어렵겠지만, 이순신 장군의 마음만큼은 모두 닮은 어른으로 커가길 바랍니다. 오늘 아침, 연미정에 답사 안내 나갔습니다. 인천시교육청 주관 강화에듀투어 프로그램입니다. 전국에서 오신 교장선생님들 30여 명과 황형 장군의 시호 얘기를 하면서이순신 장군만 충무공이 아니다, 같은 시호가 여러 명이다, 김시민 장군도 충무공이다.말했습니다. 그러..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