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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이건창 평전》 부제 : 500년의 양심, 천년의 문장, 갈림길에 선 암행어사지은이 : 이은영출판사 : 소명출판(2024년 2월)  역사 인물의 ‘평전’을 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상머리 공부가 아무리 넉넉하다 해도, 부족하다. 현장을 두루 찾아서 보고, 느끼고, 들어야 한다, 그래도 부족하다. 지은이 스스로 평전 주인공이 되어 자고 먹고 생각해야 할 게다. 저자의 뜻깊은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이건창과 그의 시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퍼즐 조각 하나하나처럼 존재하던, 이건창에 관한 내 기억들이 《영재 이건창 평전》을 통해 상당히 맞춰진 느낌이다.  한글로 번역된 한시를 읽어야 할 때가 있다. 가끔, 무슨 소리인지 도시 알 수가 없다. 번역에 번역을 더해서 짐작해야 한다. 이 책은 그렇지 않.. 더보기
이건창 생가, 정말 생가일까요? 소송 걸린 이건창 생가 ‘어? 이런 일이 있었네.’무심히 기사를 읽다가 놀랐습니다. 이건창 생가가 소송에 휘말린 겁니다. 생가 주변에 땅을 가진 어떤 분이 이건창 생가를 ‘인천광역시 기념물’에서 해제해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소송인은 이건창 생가가 엉터리로 복원됐고, 더구나 이건창이 태어난 곳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그렇지 않다, 이건창 생가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다, 판결했습니다. 그러자 소송인이 항소했습니다.(연합뉴스, 2024.06.28. 손현규 기자)  이건창 집안의 청빈함을 보여주려는 의미였을 테지만, 아닌 게 아니라, 복원된 이건창 생가는 너무 소박합니다. 초가는 그렇다 쳐도 규모가 지나치게 작습니다. 할아버지 이시원, 아버지 이상학,.. 더보기
지금도 이런 다리가 있더라.하점 나갔다가 보았다.반가웠다. 다리다리생각하니, 참 소중한 단어다. 더보기
이괄은 왜 반란을 일으켰나 인조(1623-1649)가 즉위하고 얼마 안 돼서 이괄(李适, 1587-1624)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김포 옥성사에 모셔진 장만은 이괄의 난을 진압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반란을 진압하여 나라를 안정시킨 장만의 공은 높이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다만, 이괄이 왜 반란을 일으켰는지에 관해서는 더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쿠데타에 가담하는 사람들은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성공하면 부귀와 권세가 가까워지지만 실패하면 바로 죽음이니까요. 광해군을 축출하고 인조가 새 왕으로 즉위한 인조반정. 이 사건을 주도한 사람들은 이귀, 김류, 이괄, 김자점 등입니다. 이괄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게 가담하기는 했지만, 군사를 지휘하며 역모를 성공하게 한, 그러니까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사람입니다. 인조.. 더보기
조선왕조실록과 정족산사고 임금이 말에서 떨어지자 연산군은 나쁜 임금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의 연산군은 우리가 아는 연산군보다는 덜 나쁜 임금이었을 겁니다. 연산군에 대해 우리가 아는 내용은 주로 연산군의 실록(《연산군일기》)에 기록된 것입니다. 연산군을 쫓아내고 들어선 중종 조정에서 《연산군일기》를 썼습니다. ‘중종반정’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실제보다 더 나쁘게 연산군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하들에 대한 기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테면, 동인이 집권했을 때 편찬된 실록에서는 서인이 나쁘게 묘사된 편입니다. 서인이 집권했을 때 나온 실록에는 동인이 나쁘게 나오고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어느 정도 사실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조선왕조실록은 탁월한 역사서임이 틀림없어요. 세계 유명 역사서와 견주어.. 더보기
정부조직 기구도(2024.07.01, 연합뉴스) 더보기
[스크랩] '엉터리 복원 논란' 이건창 생가…법원 "문화재 가치 있다" 조선 후기 문장가 이건창(1852∼1898년) 선생의 인천 강화도 생가가 엉터리 복원 논란으로 소송에 휘말렸으나 법원은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인천지법 행정1-1부(김성수 부장판사)는 강화도 토지 소유주 A씨가 인천시장을 상대로 낸 문화재 지정 해제 요구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27일 밝혔다.앞서 A씨는 2020년 8월 국민신문고에 "이 선생 생가를 인천시 문화재인 기념물에서 제외하고 철거해야 한다"는 민원을 여러 차례 냈다.이 선생은 강화도 출신으로 조선 후기 충청우도(현 충청도 서부 지역)의 암행어사와 해주감찰사 등을 지낸 문신이자 문장가다.주요 저서인 '당의통략'은 조선시대 당쟁의 원인과 과정을 객관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A씨는 강화도 화도면에 있는 이 .. 더보기
강화 황금분식, 흥하길 바란다 엊그제집사람이 저녁을 밖에서 먹자고 했다. 그러자고 했다. 어디로 갈까, 했더니 황금분식 가자고 했다.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갔다.갑룡초등학교 앞에 있는 자그마한 분식집젊은 부부인 듯, 두 분이 운영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했다.  떡볶이, 김밥, 돈까스를 각각 1인분씩 주문했다.근데이게 다 맛있는 거다. 오우, 좋은데, 하면서 둘이 다 먹었다. 기분 좋게 밥값을 계산했다. 다해서 13,500원!가격마저 맛있다.  착한 가격보다 더 좋았던 것은 여주인의 따듯한 마음씨!둘이 거의 다 먹을 즈음처음보다 더 넉넉하게 담은 떡볶이를 내왔다. 추가 주문 안 했는데? 여주인 말씀이 처음 떡볶이 내온 게 양이 좀 적었다,여러 음식 한꺼번에 하느라 바로 더 챙기지 못했다, 마음에 걸려 조금 더 요리했으니, .. 더보기
'책 섬'이라니 신문을 읽다가 설렜다.신문을 읽다가 설렐 수도 있다니. 출판사, 한길사 김언호 대표의 인터뷰 기사다. 작은 헤드라인이 였다.책 섬? 바로 ‘책 섬’이 나를 설레게 했다. 해당 꼭지를 옮긴다.  지난 1월 그는 신안군에 책과 독서, 예술의 공간을 만들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파주 헤이리에 있는 책과 예술의 공간 북하우스를 남도의 섬(팔금면)에도 옮겨 놓겠다는 구상이다. 서점, 책 박물관, 갤러리 카페에 호텔까지 한데 어우러지면 ‘멀리서 책 읽으러 오는 섬’이 되리라는 꿈이다. 길을 걸으면서도 온통 그 생각뿐이다. 어떻게 해야 세상 사람들이 다시 책을 만지고 돌아볼까. “리딩 앤드 힐링. 이런 콘셉트의 ‘책 섬’이라면 어때요. 근사하지요?”팔순을 바라보는 출판계의 거목. 이 낡은 표현으로는 그의 에너지를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