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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常

강화 황금분식, 흥하길 바란다

 

 

엊그제

집사람이 저녁을 밖에서 먹자고 했다.

그러자고 했다.

어디로 갈까, 했더니 황금분식 가자고 했다.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갔다.

갑룡초등학교 앞에 있는 자그마한 분식집

젊은 부부인 듯, 두 분이 운영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했다.

 

떡볶이, 김밥, 돈까스를 각각 1인분씩 주문했다.

근데

이게 다 맛있는 거다.

오우, 좋은데, 하면서 둘이 다 먹었다.

기분 좋게 밥값을 계산했다. 다해서 13,500원!

가격마저 맛있다.

 

착한 가격보다 더 좋았던 것은 여주인의 따듯한 마음씨!

둘이 거의 다 먹을 즈음

처음보다 더 넉넉하게 담은 떡볶이를 내왔다.

추가 주문 안 했는데?

여주인 말씀이

처음 떡볶이 내온 게 양이 좀 적었다,

여러 음식 한꺼번에 하느라 바로 더 챙기지 못했다,

마음에 걸려 조금 더 요리했으니, 맛있게 드시라!

 

아니, 뭐, 이런.....

그냥 말로

양이 조금 적게 나가서 미안하다,

다음에 오시면 더 넉넉하게 해드리겠다.

이렇게만 해도 감사할 텐데.

더구나 우리는 양이 적다는 생각도 안했다.

 

이미 배부른 우리는 새로 주신 떡볶이를 포장해 왔다.

배만 부른 것이 아니었다.

가슴도 불렀다.

 

황금분식 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