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령의,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를 만나다
책을 살 때 서문이랑 목차 정도는 훑어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한다. 그런데 가끔은 책 제목만 보고 혹해서 주문할 때가 있다. 아주 오래전 ‘이소룡 세대에 바친다’도 그랬다. 나에게 바친다는데, 사야지, 암만. 그랬는데, 기대했던 이소룡이, 없었다.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제목에 절반 넘어가서, 무슨 책인가 확인하다가 뜻밖에, 반가운 이름 석 자를 만났다. 저자, 정은령. 몇 년에 한 번씩 신문을 바꿔가며 본다. 어떤 때는 하나, 어떤 때는 색깔 다른 신문 둘을 본다. 휴대폰으로 뉴스를 접하는 일상이지만, 그래도 소파에 누워 종이 신문 넘기는 맛을 나는 여전히 즐긴다. 근 이십 년 전, 그때 동아일보를 봤다. 맘에 쏙 드는 글을 만났다. 따듯했고 맑았다. 기자 이름이 정은령이었다.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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