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냈던 첫 수필집입니다. 어느새 17년 전의 일이었네요.
서문에 이렇게 썼습니다.
저는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에 있는 양곡고등학교 역사 교사입니다. 저희 학교는 흙냄새, 나무 냄새,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시골학교입니다. 여전히 순박한 아이들과 마음 따뜻한 선생님들이 한 울타리 안에서 사랑을 키워가는 마당 넓은 집입니다. 오늘도 저는 이곳에서 공부하고 가르치고 일하며 글을 씁니다.
오래전부터 저는 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일상에서 느끼고 경험하고 보고 들은 이야기들을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마음과는 달리 글쓰는 일이 쉽지는 않아,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매듭을 짓게 됐습니다.
거창한 교육이념이나 교육제도에 대한 분석 같은 건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두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것들, 평소 학부모님들께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겪었던 일들, 동료 교사의 눈으로 본 선생님들의 모습 등을 여기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