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全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울도 안 보는 남자 사랑 찾아 헤매도는 쓸쓸한 여자가 있어요. 옷차림이 수수한 그녀는 거울도 안 보는 여자래요. 그녀는 왜 거울도 안 볼까요. 태진아는 답을 알겠죠.고려시대에 거울도 안 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대몽항쟁기 강화도 조정에서 큰일을 했던 이규보(1168~1241)입니다. 길상면에 그의 묘소가 있지요. 술과 여자, 아니, 술과 거문고와 시를 아주 좋아해서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이라는 호를 쓰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거문고보다 가야금을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규보가 ‘거울 보지 않은 지 오래, 내 얼굴 어떤지 기억도 못해….’ 이런 시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모처럼 거울을 들여다봅니다. 꼭 그래야 할 일이 있었나 봐요. 거울이 뿌연 게 흐릿합니다. 옆에 있던 누군가가 묻습니다. “왜 그런 거울로 보십니까.. 더보기 마가린 대신 마요네즈 얼마 전에 아내와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와 김밥을 먹었다. 모처럼 학창 시절에 즐겨 먹던 정겨운 음식들을 마주하자 옛 감성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그러다 메뉴판에 적힌 ‘마요 덮밥’을 보는 순간, 내 기억은 순식간에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충북 청주에서 대학을 다닌 나는 학교 앞에서 하숙을 했다. 충청도의 한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가 댐 건설로 마을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하숙집을 하게 된 주인아주머니에게 나와 선배 한 명이 첫 하숙생이었다. 대학생들의 음식 취향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셔서인지 안타깝게도 하숙집 음식은 내 입맛에 전혀 맞지 않았다. 콩잎장아찌처럼 낯선 반찬이 자주 올라왔고, 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은 토속 음식들이 너무 심심했다. 돌이켜보면 아주머니는 인생의 힘든 시기를 열심히 극복해 나.. 더보기 일본 지배세력을 생각함 나라마다 우선 가치를 국익에 둡니다. 국제 관계는 의리, 인정, 이런 단어로 설명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대국이 국익의 방향과 가치를 어디에 두는가에 맞춰 그 나라와의 관계를 풀어가야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일본 지배층이 인식하는 국익은 군국주의적 팽창이라는 야욕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청나라를 꺾고, 러시아마저 무너트리고, 대한제국을 차지하고, 미국까지 위협했던 ‘영광’을 재현하고 싶은 속내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큰 죄를 영광으로 여기는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명징한 역사를 숨기고 부정하고 조작합니다. 전쟁 가해자임에도 외려 가련한 피해자를 자처합니다. 젊은 세대에게 그렇게 가르칩니다. 이웃사촌이 되어야 .. 더보기 귀신 잡는 정부를 소망함 오늘 밤도 귀신이 웁니다. 늑대인지 이리인지, 들짐승도 웁니다. 밤새 울 겁니다. 이 소리는 뭐지? 중간중간, 덩덩, 범종 소리가 섞입니다. 북한 사람들한테 장난질 당하는 기분입니다. 몇 개월 전에, 저들이 대남 소음방송을 시작할 때는, 자기네 군인과 주민이 대북방송을 듣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 겁니다. 이제는 남쪽 사람들을 자극하는 게 주된 목적이 된 것 같습니다. 사이렌소리, 비명소리, 울음소리, 쇠 긁는 소리…. 듣기 괴로운 소음을 잘도 찾아내서 다양하게 섞어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에 내보냈던 대남방송(노래와 말)보다 ‘효과’가 더 크다는 걸 발견한 모양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강화읍 관청리 지역입니다. 북한에서 보내는 소음방송이 4㎞ 정도 바다를 건너고 들판을 지나고 북산까지 넘어서야 제 귀에 .. 더보기 병인양요, 하필 강화에서 서양에 맞서다 1863년, 고종의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철종이 자식을 낳지 못하고 일찍 죽어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아들(고종)이 왕위를 이었다고 말해집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철종은 아들 다섯에 딸 여섯을 두었습니다. 자식이 모두 11명입니다. 그런데 전부 어린 나이에 죽고 말아요. 그래서 고종이 즉위하게 된 것입니다. 즉위 당시 고종 나이가 12살. 너무 어려서 아버지 이하응이 사실상의 왕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고종 3년 병인년, 1866년에 프랑스가 조선을 침공합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병인양요(丙寅洋擾)라고 부릅니다. “뭘 찾아 먹겠다고 그 먼 프랑스에서 조선까지 쳐들어오고 그랬시꺄?”프랑스군이 유럽 땅 프랑스에서 조선으로 온 게 아니고요, 가까운 중국에서 왔습니다. 중국에 프랑스 함대가 주둔.. 더보기 정년이와 정자를 보내며 한 2, 3년 됐나 싶었다. ‘미스터 션샤인’을 본 것이.확인해보니 아니더라. 2018년에 방영됐으니 벌써 6년 전이다. 세월은 야멸차다. 인상 깊었던 고애신 역 김태리였다. 이제 쉬운 길 가도 꽃길이련만, 굳이 어려운 길 열어가는 대단한 배우다.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에서는 펜싱선수 나희도.진짜 펜싱선수 같았다. 얼마나 얼마나 연습했으면….그리고 이제 소리꾼이 되었다. ‘정년이’의 주인공, 매란국극단 소속 윤정년. “뭐야, 쟤는.”김태리가 소리하는 걸 듣다가 나도 몰래 튀어나온 말이다. 완전 소리꾼 아닌가.이 드라마 배역을 소화하려고 몇 년을 연마했다고 한다. 진짜 배우의 자격을 갖춘 김태리다. 하긴, 어디 김태리뿐이랴. 허영서 역을 해낸 신예은 등등 소리를 해낸 배우들의 노력도 칭송받아 .. 더보기 [스크랩]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첫 상설 전시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에 꾸려진 ‘외규장각 의궤실’에서 직원들이 전시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강화도 외규장각을 떠난 지 145년 만인 2011년 고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15일부터 이곳에서 처음으로 상설 전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두 차례 특별전만 있었다. 병자호란 후 종묘 신주를 새로 만들고 고친 일을 기록한 유일본 의궤 ‘종묘수리도감의궤’를 시작으로 한 번에 8책씩 1년에 4번 교체해 연간 32책이 공개될 예정이다.〈서울신문〉 2024-11-15 도준석 전문기자 더보기 풀잎식당(풀잎분식) 비빔밥 뜬금없이 비빔밥이 먹고 싶어졌다. 강화읍사무소 옆에 있는 풀잎식당에 갔다. 참 오래간만이다. 원래 식당 이름이 풀잎분식이었는데, 언제 그런 건지 풀잎식당으로 간판이 바뀌었다. 테이블 네댓 개, 작은 공간이지만, 역사가 만만치 않다. 주인집 아주머니를 오래전부터 안다. 한동네에 살았었다. 음식 솜씨 좋기로 일찍부터 소문났던 분이다. 연세가 꽤 되셨는데 다행히 건강하셔서 아직도 현역이다. 비빔밥이 나왔다. 새삼스럽게 그릇 안을 들여다본다.갖가지 색깔 고운 나물들이 소복하다. 정갈하다. 그 위에 계란후라이, 그 위에 김 가루.만든이의 정성이 확 느껴진다. 고소한 냄새가 은은하게 올라온다. 밥을 넣고 고추장 두르고 비볐다. 따끈한 국부터 떠먹었다. 오늘 국은 시래기 된장국, 구수하고 시원하다. 그리고 비빈.. 더보기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를 생각함 황산도에 나갔다가 낯선 건물을 보았다. 규모가 꽤 큰데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보였다. 기웃해보니 ‘수도권 문화유산 연구센터’를 짓고 있는 거였다. 아, 여기였구나. 여기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올 거였구나. 계획대로, 예정대로 됐으면 좋았을 것을. 섭섭한 마음이 다시 일었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22년에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2024년, ‘문화재’라는 호칭을 ‘국가유산’(문화유산)으로 고치면서 관련 기관 명칭이모두 변경됐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청이 되었고,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되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지방연구소가 일곱 개 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경남 창원)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