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全 썸네일형 리스트형 교동도 역사 산책②-대룡시장 궂은 비 내리는 날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짙은 색소폰 소리를 들어보렴새빨간 립스틱에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실없이 던지는 농담 사이로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내 가슴이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가사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도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금방 식는 것 같아요. 노래의 오랜 생명력은 귀로 들어오는 가사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아, 내 얘기 같아’ 공감하면서 시 낭송 듣듯 노래를 들으며 또 들으며 나이를 쌓아갑니다. 저도 옛날에 읍내 별다방에서, 성다방에서, 아가씨에게 실없이 농담 던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최백호는 이 노래 만든 사.. 더보기 강화읍 남창식당 음식값 마구 비싼 요즘 세상30년 세월 변함없는 남창식당 되비지 백반이 무려 7,000원편안한 혼밥이 가능한 곳 찬도 골고루 맛나다밖에서 먹는 집밥! 참 고마운 밥집!주인장 건강하시길. 더보기 교동도 역사 산책①-연산군 유배지 언젠가 강화역사박물관에 갔을 때였어요. 강화에서 출토된 항아리 모양의 유물을 보았습니다. 고대시대에 제작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표면에 글씨가 새겨져 있는 거예요. ‘뭐라고 쓴 거냐, 보자.’ 高, 木, 根, 縣. 아! 교동(喬桐)의 옛 이름 고목근현(高木根縣)입니다. 책이 아니라 항아리에 새긴 거라서 더 반가웠습니다. 고구려 때 교동을 고목근현으로 불렀고요, 통일신라 시기부터 교동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강화(江華)라는 지명은 고려 때 처음 쓰게 됐으니까, ‘강화’보다 ‘교동’이라는 지명이 먼저 나온 겁니다. 교동의 또 다른 이름으로 ‘대운도’, ‘고림’, ‘달을참’이 전해집니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는 말이 있죠.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래 누워있다보면 다시 일어나고 싶어.. 더보기 사진으로 만나는 장곶돈대 더보기 정호승 시인의 미안하다 소파에 누워 신문 보는 게 취미라면 취미다. 종이 신문 넘기는 게 여전히 좋다. 가끔은 시집도 본다. 오랜만에 정호승을 다시 펼쳤다. 미안하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두툼한 책 한 권 넉넉할 사연을 시인은 꾹꾹 꾹꾹 눌러 몇 줄 시로 그렸다. 아팠겠다. 더보기 수자기(帥字旗)가 간대요, 글쎄 2018년 10월이었어요. 그때 제주도에서 해군 국제 관함식이 열렸습니다. 대통령이 탄 우리 구축함에 수자기를 높이 내걸었습니다. 이를 본 일본 방송에서 한국을 비난했습니다. 이웃 나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죠. 일본 사람들이 수자기를 보고 발끈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이순신 장군을 연상했기 때문입니다. 이순신은 역사를 아는 일본인들에게 어쩔 수 없는 열등감의 대상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배에 수자기가 걸렸던 것을 그들이 압니다. 그래서 수자기를 이순신장군기(李舜臣將軍旗)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수자기(帥字旗)는 이순신 장군만 썼던 게 아닙니다. 조선시대 각 군영에 걸었던 대장기입니다.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조선후기에 상당히 많았던 수자기가 어인 .. 더보기 동광중학교 전동광 교장의 퇴임에 즈음해서 “동광중학교 교장을 해야지.”언젠가 내가 그에게 농담처럼 했던 말이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됐다. 전동광(全東光) 선생님은 양도면 동광중학교(東光中學校)를 졸업했다. 이름이 학교명과 똑같다. 인생이 이름대로 흐르는 것인가, 삼량고등학교(현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 교감이던 그가 2017년에 동광중학교 제11대 교장으로 취임했다. 오로지 직진밖에 모르는 시간은 어느새 2024년 2월을 관통 중이다. 이제 정년퇴임이다. 정년하는 날까지 칠판 앞에 서서 아이들과 역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었다. 하지만 나는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퇴직했다. 공식적으로 ‘명예퇴직’이지만, 나는 퇴직을 명예롭게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중도퇴직이라고 쓴다. 하여 주어진 소임을 멋지게 완수하고 정년퇴임하는 전동.. 더보기 사극 '역적'과 작가 황진영 MBC 사극 ‘밤에 피는 꽃’을 보면서 이하늬 아니면 저 역을 누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 드라마를 보는 와중에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을 뒤늦게 챙겨 보았다. 어느 기사에서 이하늬가 나온 사극으로 ‘역적’을 소개해서 알게 되었다. 백성을 훔친 도적이라! 시적(詩的) 제목을 붙인 ‘역적’은 2017년에 30부작 분량으로 MBC에서 방영된 사극이다. ‘이 좋은 걸 그땐 왜 안 봤지?’ 하면서 며칠 동안 몰아보기로 달렸다. 연산군과 홍길동을 다룬 소재 자체가 흥미롭고 전개과정에도 재미가 듬뿍 담겼다. ‘현재진행형’ 교훈도 있었다. 특히 작가의 음식 솜씨가 돋보였다. 역사라는 배추를 날 것 그대로 상에 올리기도 하고, 맛좋게 버무린 김치로 만들어 내기도 하고, 돼지고기 넣어 보글보글 김치찌개도 .. 더보기 거란의 침략과 서희의 외교 담판 《고려사》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거란에서 사신을 파견하여 낙타 50필을 보냈다. 왕은 거란이 일찍이 발해와 계속 화목하다가 갑자기 의심을 일으켜 맹약을 어기고 멸망시켰으니, 이는 매우 무도(無道)하여 친선 관계를 맺을 이웃으로 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드디어 교류를 끊고 사신 30인을 섬으로 유배 보냈으며, 낙타는 만부교 아래에 매어두니 모두 굶어 죽었다. 태조 왕건 때인 942년에 일어난 일입니다. ‘거란(契丹)’은 종족의 명칭이면서 나라 이름이기도 해요. 왕건 재위기에 이미 거란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고려와 잘 지내자며 낙타를 선물했는데, 왕건이 굶겨 죽이고 사신들을 섬으로 유배 보냈습니다. 거란이 발해를 멸망시켰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거란을 향한 고려의 시선이 곱지 않았음을 알 수..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