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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常

서울 꽃 강화 꽃

강화도가 서울보다 1, 2도쯤? 기온이 낮은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렇지, 326일 오늘, 서울은 온통 꽃세상이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개나리와 벚꽃은 말 그대로 만개였다.

가을 닮은 푸른 하늘 아래 목련도 터져 있었다.

한강 버들은 파릇하게 물이 올라 있었다.

강화는 이제 생강나무 수줍게 노랗고, 목련은 터질까 말까,

진달래 살짝 열리고 있는데, 그래서 아직은 겨울의 끝자락 풍경인데,

세상에, 서울은 딴 세상이었다.

하긴 강화도도 예년보다 빠르게 꽃들 피어날 태세다.

조만간 북산 벚꽃길 열리고 고려산 진달래 바다 펼쳐지겠지.

 

서울 어느 예식장 꽃벽

왜 이리 서둘러 피는가.

꽃도 사람을 닮아가는 모양이다.

학생 때 한국인의 민족성은 은근과 끈기라고 배웠다.

이제 누가 은근과 끈기를 말하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제일 먼저 배우는 한국말이

빨리빨리라는 세상에서.

 

몇해 전 4월 15일 강화도 북산 벚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