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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常

다시, 강화 포도책방에서

 

 

 

책 몇 권 갖다 놓은 게 거의 다 나갔다고 한다.

신기하고, 또 고마운 일이다.

다시 몇 권 추려서 가지고 갔다.

포도책방 들어서는데

벽에 커다란 가 걸렸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다.

방문객이기도 한 나는 책을 안아 든 채

정성스레 또박또박 써내린 방문객,

또박또박 읽었다.

인연의 고귀함을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