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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常

초지대교 막국수

 

점심을 밖에서 먹게 될 때, 주로 읍내에서 먹는다.

오늘은 맘먹고 25분 달려 초지진 쪽으로 갔다. 초지대교 옆 초지대교 막국수

오랜 친구가 며칠 전에 개업한 곳이다.

비빔막국수를 시켰다. 나왔다. 내가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 긴장됐다.

어떤 맛일까, 맛있어야 하는데

드디어, 첫입.

면 씹는 맛이 좋다. 독특하다. 그런데, 맛이 별로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첫맛이 살짝 밍밍한 느낌?

, 단맛이 덜했다.

 

일단 먹자.

먹을수록 맛이 괜찮았다. 아이고, 다행이다.

그동안 내가 사 먹었던 비빔막국수는, 맵든 달든, 맛이 강했던 것 같다.

그런데 친구가 낸 막국수는 자극적이지 않아서 첫맛이 덤덤했던 것 같다.

아무튼, 먹을수록 맛이 났다.

먹는 양이 워낙 적은 내가 한 그릇을 싹 비웠다.

만두까지 몇 개 먹었다.

그래도 속이 편했다.

 

음식 맛 느끼는 건 주관적인 법.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초지대교 막국수는 국산, 강원도에서 메밀가루를 사다가 친구가 반죽해서

직접 국수를 뽑는다. 면발이 좋다.

 

 

뜻밖에도 함께 나온 백김치를 싹 다 먹어버렸다.

시원하긴 한데 도대체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시큼, 달콤하지도 않고 간간하지도 않고.

그런데 그냥 중독성이 있다. 자꾸 먹게 된다. 배추와 열무를 함께 썼는데 알맞게 부드러워서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고 목 넘김도 좋았다.

육수! 이건 첫맛부터 맘에 들었다. 굿이다. 이 육수로 물막국수를 만다고 한다. 다음엔 그걸 먹어봐야겠다. 아참! 반쪽 계란은 구운 계란을 쓴다. 삶은 계란보다 구수하다.

 

친구가 하는 음식점이라, 강화맛집이니, 그런 말은 못 하겠다.

그러나 머지않아 정말, 막국수 맛집으로 이름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친구야!

초심 잃지 말고, 한 그릇 한 그릇, 정성을 다해라.

다음, 물막국수를 기대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