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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常

영화 '소풍' 소회

 

 

 

 

‘소풍’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설렘이었고 그리고 추억이었다.

천상병의 ‘소풍’이 스미면서 통증이 되었다.

영화 ‘소풍’에서 통증이 더 묵직해졌다.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의 합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화면 속 바다 풍광이 아름답지만,

영화 전개는 거친 파도 우르릉대는 바다가 아니다.

처연하게 흐르는 냇물이다.

그냥 잔잔한데도 뭔가가 자꾸 속에서 일렁인다.

행간도 허투루 볼 수없다.

 

좋은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 괜히 본 것 같다. 보지 말 걸 그랬나 보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