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常

강화솥밥집에서 저녁을 먹었더니

숙제 밀리듯 일이 자꾸 쌓인다.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가끔 고단하다고 느낀다.

저녁은 먹어야지.

오랜만에 읍내 강화솥밥집에 가서, 솥밥정식을 먹었다. 역시나 맛있게 먹었다.

입맛이야 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 밥집이 좋다.

 

몇 번 가서 점심 먹으며, 괜찮다, 싶은 식당이 있었다.

어느 날 저녁에 다시 가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완전히 딴 집 같았다.

누가 먹다 남긴 반찬을 그대로 내온 것처럼 보일 만큼

상차림부터 어수선하였고, 큰맘 먹고 시킨 생선찌개는

확 올라오는 비린내에 먹을 수가 없었다. 이제 그 집은 안 가기로 했다.

 

식당은 일관성이 중요하다.

강화솥밥집은 일관성이 있는 것 같다. 

언제나 정갈하다. 정성이 느껴진다. 갈 때마다 반찬 종류가 조금씩 바뀐다.

생선구이와 명란젓은 항시 나오는 메뉴다. 요즘은 돼지고기 수육이 추가됐다. (돼지고기볶음으로 변경)

작년 봄이던가

반찬 중에 나무재 무침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비싸고 손 많이 가는 나무재를 식당에서 맛보게 될 줄은 몰랐다.

어느 날은 글쎄, 기본 반찬으로 싱싱한 밴댕이 무침이 나왔다.

‘와, 대박’ 그러면서 먹었다.

 

맛있어 보이게 찍어야 하는데..... 사진보다 실물이 훨 낫다.

 

오늘은 대박 반찬이 없었지만, 비름나물이 좋았다.

그동안, 살짝 아쉬웠던 건, 된장찌개였는데,

오늘 나온 아욱 된장국은 정말 맛있었다.

무엇보다, 밥 자체가 맛난 집이다.

 

잘 먹었더니

기운이 좀 나는 것 같다.

기분에 그런 건가, 진짜인가는 모르겠다.

이제 일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