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유수를 지낸 민진원의 묘가 경기도 안성에 있다고 해서 갔었다. 산을 헤맸으나 찾지 못했다. 가끔 이런 일을 겪는다. 포기하고 내려올 때 산사의 범종 소리가 들려왔다.
종소리 따라 칠장사에 갔다. 일반 사찰과 조금 다른 분위기.
아늑함보다는 분방함이 엿보였다.
곧 부처님오신날.
대웅전 앞으로 연등 가득하여 정면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웅장하고 당당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대웅전 천장 장식문양이 강화 전등사 대웅전과 유사하다.
어사 박문수 합격다리!
다리 옆에 리본과 연필을 비치해서 누구나 합격 기원 리본을 달 수 있다.
칠장사에는 전해오는 옛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궁예가 어릴 때 이곳에서 활쏘기 수련을 했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도 살려서 벽화로 표현했다.
나한전 나한님들, 포근하다. 정겹다.
강화 보문사 석실 나한님들과 느낌이 비슷하다.
한택식물원도 처음이었다. 칠장사 인근에 있다.
상당히 넓은 것 같은데
비가 내려서 두루 보지는 못했다.
나무만도 좋은데 거기에 꽃이 어우러지니 더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네들 생김새보다 체취가 더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나무냄새, 꽃냄새, 흙냄새, 비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