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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常

강화 건평포구에 천상병 시인의 동상이랑 귀천 시비(詩碑)가 있다

아름다운 시인 천상병(1930~1993)의 동상과 시비(詩碑)

내가면 외포리에서 선수포구(후포항) 가는 해안도로에 있다.

시비 글체까지 참 맑다.

 

소풍...

소풍......

소풍이라. 

 

 

 

천상병 시인 동상, '귀천' 쓴 강화 건평항에 섰다

시 '귀천'으로 유명한 천상병 시인의 동상이 인천 강화도 건평항에 들어섰다. 인천시 강화군은 천 시인이 귀천을 지은 곳으로 알려진 양도면 건평항 건평공원에 어깨에 새 한 마리가 앉은 형상의 천 시인 동상과 육필 글씨를 새긴 귀천 시비를 건립했다고 18일 밝혔다. 강화군은 천 시인의 유작인 귀천을 가장 먼저 창작과 비평에 발표했던 박재삼 시인을 통해 건평항에서 귀천이 쓰였다는 이야기를 확인하고 동상을 세웠다.

박 시인과 강화나들길 홍보 책자를 쓴 장인성 시인에 따르면 1930년 일본의 해안도시 효고현(兵庫縣)에서 태어난 천 시인은 고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늘 고향 바다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그가 강화도 건평나루 주막에서 막걸리를 마시다가 쓴 시가 귀천이었고, 천 시인은 이 시를 메모지에 적어 박 시인에게 건네준 것으로 알려졌다. 천 시인은 귀천을 쓴 직후인 1967년 동백림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겪고 풀려났으나, 고문 후유증으로 4년 넘게 행려병자로 지내야 했다. 그가 사망한 것으로 생각한 박 시인은 귀천을 천 시인의 유작으로 창작과 비평에 대신 발표했다. 강화군은 동상 주변 조경과 조명 공사가 끝날 내년 3월 동상과 시비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2017.12.18. 최은지 기자.

 

p.s. 나는 포구라는 단어가 좋다. 그런데 왜 포구마다 이름을 으로 바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