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상으로야 뷔페가 맞다지만, 부페가 친근하다.
밥집 상호도 부페다. 순이네 한식부페.
그동안 몇 지인에게서 이 식당 이야기를 들었다.
손님이 많다, 가성비가 좋다, 맛있다 등의 이야기를.
드디어 가봤다.
대월초등학교 옆, 강화읍 월곳리.
넓은 주차장은 꽉 찼고, 길가까지 길게 차가 세워져 있었다.
여전히 낮볕 뜨거운 점심때,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데
자리나 있을까? 그냥 다른 식당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들어갔다.
세상에나, 100석쯤 되어 보이는 좌석, 손님으로 가득했다.
빈자리 겨우 찾아 식사했다.
근처에 있는 산업단지 직원들을 주 고객 삼아 생긴 식당 같은데
읍내에서도 많이들 찾아가니 손님이 넘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박리다매라지만, 남는 게 있을까, 싶었다.
흰밥과 흑미밥 두 종류, 생선과 돼지고기를 포함한
10여 가지 반찬에 국, 떡, 바나나.
요즘 식당에서 보기 힘든 배추김치도 있다.
셀프로 계란후라이를 해 먹을 수 있고,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다.
거기에 커피와 시원한 매실차까지.
그리고 8,000원.
값만 싸다고 사람들이 몰려가는 게 아니다.
일단 음식에 정성이 깃들어야 하고 맛도 있어야 한다.
이 식당 음식은 신선하고 맛있다. 정성이 보인다.
점심만 한다. 일요일은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