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에 간 길에 화문석 문화관에 들렀습니다.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요.
제35회 강화군 왕골공예품경진대회 입상작 등을 전시하는
'2024년 강화군 왕골공예품전시회'랍니다.
8월 8일(목)~8월 16일(금)까지입니다.
입구 계단에 왕골을 기르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굿!
작품 전시회는 1층이지만, 우선 2층부터 갔습니다.
강화군 문화관광해설사 한 분이 계셨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이곳에도 해설사 선생님이 근무한다고 하네요.
아, 익숙하고, 친근한 공간입니다.
화문석문화관이 처음 문을 연 때가 2005년입니다. 어느새 20년이 다 됐네요.
개관 때는 반짝이던 시설물과 작품들이 이제는 색이 좀 바랬습니다.
세월의 색깔입니다.
모형물들도 여전히 정겹습니다.
왕골이 어릴 때는 벼와 모양이 비슷합니다.
이렇게 모내듯 왕골을 심습니다.
뒤편에서는 다 자란 왕골을 베어내 옮기고 있네요.
이렇게 말리고, 가르고, 염색도 하고.
오늘 유심히 보니, 초가집도 오밀조밀 참 잘 만들었네요.
드디어 화문석이 됩니다.
입구에 건 화문석 자리, 부분만 촬영했습니다.
은은하고 세련된 작품인데, 여기에도 세월이 스몄네요.
이제 1층으로 내려갑니다. 전시회 보러 갑니다.
볼만한 작품이 많습니다.
어떻게 요렇게 만들 수 있을까.
만든 이들,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화문석문화관은 다채로운 강화의 문화와 삶을 보여주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더 널리 알려져서 많은 이가 찾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가요.
'2024년 인천공예품대전' 입상작들은 없습니다.
대신 벽에 사진을 걸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전국대회에 출품했다고 합니다.
일정상 특별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