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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常

나무 그늘 아래서

친구가 점심 먹자고 했다.

고려궁지에서 만나기로 했다.

조금 일찍 올라가 기다렸다.

이방청 앞 느티나무 아래 서 있었다.

산들바람이 달았다.

나무가 만들어 준 그늘은 청량하였다.

그늘 밖으로 나가보니 으, 따가웠다.

얼른 그늘로 되돌아왔다.

나무는, 고맙다

나무 같은 친구의 차가 도착했다.

나는 누군가에 나무였던 적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