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의를 마쳤다.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60~70대 수강생 스물두 분
강의실을 나가신다.
뒷정리를 하는데 한 분이 내 앞으로 오시더니
“드세요” 하시며 작은 과자 봉지를 내민다.
아이구, 고맙습니다. 받고 보니
“국민학교 달고나”
달고나?
수십 년 잊고 살다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볼 때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랬는데 달고나라니.
어릴 때 ‘찍어먹기’라고 불렀던 것 같다.
봉투를 열어보니 정말 손톱만 한 달고나가 들어있다.
색깔, 향, 맛.
옛날 그 기억 그대로였다.
추억은 이렇게 단맛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