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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敎

18년 전, 고려궁지 한 컷

 

강의에 쓸 사진을 찾다가

이 사진을 보았다.

사진 정보를 확인하니,

찍은 날이 2007년 5월 13일(일요일)이다. 시간은 09시 59분.

햇수로 18년 전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이 아이들에게 뭔가를 설명한다.

고려궁지 관련 역사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겠지.

아이들 집중도가 엄청나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몇 장 찍었다.

행여 방해될까 봐 먼발치에서 조심스럽게 촬영하던 기억이 난다. 

 

사진 속 인물이 초등교사가 맞는다면, 진실로 훌륭한 선생님이다.

5월이다. 빛 좋은 일요일이다.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푹 쉴 수도 있다. 휴일 아닌가.

그런데 아이들 위해 이렇게 역사탐방에 나섰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 아무리 어려도 알 건 다 안다.

어떤 선생님이 진정 좋은 선생님인지.

 

저 아이들이 지금은 서른 살쯤 됐겠다.

오늘도 세월은 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