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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28학년도 수능 개편 내용

〈한겨레신문〉 2025.01.21. 신소윤 기자

 

올해 고등학교 1학년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통합·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탐구영역 문항 수가 확대되고, 점수 배점이 3원화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탐구 영역 변별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학습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20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및 점수 체제를 발표하며 영역별 문항수, 시험시간, 성적통지표 양식 등을 확정했다. 우선 기존 국어·수학·영어·한국사 영역은 문항수와 시험시간은 변화가 없다.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이 폐지되지만 국어 45문항 80분, 수학 30문항(단답형 9문항 포함) 100분으로 기존 수능과 동일하다. 영어 영역 또한 45문항(듣기평가 17문항 포함) 70분, 한국사는 20문항 30분으로 현행과 같다.

 

기존 사회 9과목, 과학 8과목 등 다양한 선택 과목 가운데 최대 2과목을 선택해 과목당 20문항씩 30분 동안 치르던 탐구 영역은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변경되며, 과목당 25문항, 시험시간은 40분이 주어져 문항수와 시험시간도 늘어난다. 배점은 기존 2, 3점에서 1.5점, 2점, 2.5점으로 바뀐다. 소수점 단위 배점이 생기는 것은 2003년 이후 25년 만이다.

 

이에 따라 한국사와 탐구영역 시험을 치르는 4교시는 시간이 일부 늘어나 중간 문답지 배분 시간을 포함해 총 140분간 진행된다. 시험 순서는 한국사 시험(30분)-한국사 문답지 회수 및 사회탐구 문답지 배부(15분)-사회탐구 시험(40분)-사회탐구 문답지 회수 및 과학탐구 문답지 배부(15분)-과학탐구 시험(40분)순이다. 2028년 수능부터는 사회·과학탐구 응시자는 두 과목에 모두 응시해야 한다. 탐구 영역 중 ‘직업탐구’도 선택과목 없이 ‘성공적인 직업생활’만 출제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기존 30문항 40분에서 20문항 30분으로 문항수와 응시 시간 모두 줄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절대평가 과목으로 문항 수를 조절해도 전형자료로서 성적을 산출하는 데 문제가 없고, 전체 시험 시간이 늘어난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성적 제공방식은 현행과 동일하게 국어·수학·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되고,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기재된다. 등급은 9등급 구분을 유지한다. 다만,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분리돼 산출된다.

 

교육부는 지난 2023년 12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 발표에 앞서 “수능 현황 및 문제점을 검토한 결과, 현재 선택 과목 체계는 점수를 얻기 유리한 특정 과목으로의 쏠림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목 간 유불리와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통합·융합형 수능 과목 체계로 개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탐구 문항 수가 과목당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확대되고, 시험시간도 각 30분에서 40분으로 길어지면서 수험생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과목에서 미적분Ⅱ와 기하 등 심화수학이 배제돼 변별력이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약화하는 상황에서 탐구과목은 문항 수 확대, 배점체제 세분화, 탐구 2과목 필수 응시 등으로 현재보다 변별력이 커질 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