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비빔밥이 먹고 싶어졌다.
강화읍사무소 옆에 있는 풀잎식당에 갔다. 참 오래간만이다.
원래 식당 이름이 풀잎분식이었는데, 언제 그런 건지 풀잎식당으로
간판이 바뀌었다.
테이블 네댓 개, 작은 공간이지만, 역사가 만만치 않다.
주인집 아주머니를 오래전부터 안다. 한동네에 살았었다.
음식 솜씨 좋기로 일찍부터 소문났던 분이다.
연세가 꽤 되셨는데 다행히 건강하셔서 아직도 현역이다.
비빔밥이 나왔다.
새삼스럽게 그릇 안을 들여다본다.
갖가지 색깔 고운 나물들이 소복하다. 정갈하다.
그 위에 계란후라이, 그 위에 김 가루.
만든이의 정성이 확 느껴진다.
고소한 냄새가 은은하게 올라온다.
밥을 넣고 고추장 두르고 비볐다.
따끈한 국부터 떠먹었다. 오늘 국은 시래기 된장국, 구수하고 시원하다.
그리고 비빈 밥, 역시나…. 기분 좋은 맛이다.
값은 8,000원이다.
바지락칼국수, 돌솥비빕밥, 떡만둣국도 있다. 여름엔 콩국수 추가.